안녕하세요. 다이렉트미디어랩입니다.
지난 3월 마무리된 제 1회 다이렉트미디어랩 방송·미디어 에세이 공모전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이번 공모전에서는 43편의 작품 가운데 총 6편의 작품이 수상되었습니다.
방송·미디어 산업에 대한 대학(원)생분들의 의미 있는 통찰을 많은 분께 공유하고자 총 6편의 수상작 중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수상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저희 다이렉트미디어랩은 이번 제1회 공모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대학(원)생 여러분께서 방송·미디어 산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대학(원)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작품 명 : 양산형 쇼츠도 창작인가? – 유튜브 매출 상승 속 사라지는 창작의 가치
글쓴이 : 정민주(성신여대), 이정원(성신여대)
1. 유튜브 쇼츠의 폭발적 성장과 창작 논란
유튜브는 2020년 쇼츠를 도입한 이후, 짧고 중독성 있는 영상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유튜브의 중심 축이 길고 정성스럽게 제작된 영상에서, 짧고 간결하며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쇼츠로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쇼츠의 활성화가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다이렉트미디어랩, 2024.10.30).

쇼츠가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노출을 증가시키면서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새로운 수익 모델이 열렸으며 이에 따라 쇼츠 콘텐츠 제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성장은 순수한 창의성과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양산형 쇼츠’라는 새로운 흐름이 주도하고 있다. 특정 유행을 단순히 반복하거나, 기존 영상을 짜깁기해 편집한 콘텐츠,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생성된 영상들이 수익 창출을 목표로 쏟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런 양산형 콘텐츠들도 ‘창작’으로 인정받아야 하는가? 단순한 편집과 복제를 거친 영상이 진정한 크리에이터의 노력과 동일한 가치를 가져야 하는가? 본 에세이에서는 유튜브 쇼츠의 성장 과정과 함께 ‘양산형 쇼츠’를 창작으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콘텐츠 생태계에서 창작자의 정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2. 유튜브 쇼츠와 양산형 컨텐츠의 성장
1) 유튜브 광고 매출 상승과 쇼츠의 역할
유튜브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팬들이 제작한 쇼츠는 아티스트의 시청자층을 평균 80% 이상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유튜브는 2023년 2월부터 쇼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을 도입했다. 쇼츠는 제작의 편리함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아티스트가 기존 팬층을 넘어 더 많은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다이렉트미디어랩, 2023.10.06). 이러한 변화는 쇼츠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연속 소비를 유도해 광고 수익 극대화에 적합한 구조가 형성되었다.
2) 쇼츠의 알고리즘과 트렌드 반복
쇼츠의 핵심은 ‘빠른 소비’다. 10~60초 안에 모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짧고 강렬한 자극과 몰입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 구조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보다 기존 인기 콘텐츠를 반복·복제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창의적인 새로운 콘텐츠보다는 "유행을 복제하는 것" 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되며 양산형 쇼츠들이 증가하고 있다.
3) 양산형 콘텐츠의 분류
현재 쇼츠에서 인기를 끄는 양산형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2. AI 음성 뉴스 요약, 얼굴 변환, 자동 편집 등을 활용한 ‘AI 기반 자동 생성 콘텐츠’로, 인간 창작자의 개입 없이 제작되며 기존 제작자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3. 과거 인기 영상, 방송 클립, 영화 장면 등을 편집해 재업로드하는 ‘기존 콘텐츠 재활용’ 방식으로, 원작자의 창작이 아님에도 높은 조회수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창작자들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제작한 영상과,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영상 혹은 단순한 편집·복제 콘텐츠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하는가?
3. 유튜브 쇼츠의 미래와 해결책
짧고 강렬한 자극을 주는 영상이 우선순위가 되면서, 정성을 들여 창작한 콘텐츠보다 "저비용·고수익 콘텐츠"가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며 콘텐츠의 가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1) 창작의 가치 하락
- 양산형 쇼츠가 늘어나면서 정성 들인 창작물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 단순 반복·AI 생성 콘텐츠가 더 높은 조회수와 수익을 차지하는 불균형이 발생한다.
- 창작자의 동기 저하로 인해 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2) 유튜브 알고리즘 개선 필요
-조회수,체류 시간 중심 알고리즘이 반복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는 구조이므로, 독창적인 콘텐츠에 가산점을 부여하여 노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단순 조회수가 아닌 시청자 참여(좋아요, 댓글, 공유 등)를 반영하는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특정 유형의 콘텐츠만 추천되지 않도록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콘텐츠가 균형있게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
3) 수익 배분 기준 조정
- 단순 복제형 콘텐츠는 광고 수익 배분에서 제외 또는 비율 축소해야 한다.
- 창의적 콘텐츠 제작자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 AI 콘텐츠는 별도 수익 모델 적용해 인간 창작자와 차별화 해야한다.
4) AI와 인간 창작자의 균형 모색
- AI는 창작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인간 창작자의 완전한 대체로는 제한해야 한다.
- AI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인간 창작물과의 구분 기준이 필요하다.
- AI 생성 콘텐츠는 ‘AI 제작’ 표시 의무화 및 별도 분류가 필요하다.
유튜브 쇼츠가 창작의 가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독창적 콘텐츠의 노출을 늘리고, 수익 구조를 조정해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AI는 인간 창작자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4. 창작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
이러한 현재 구조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 이 상황에서 중요한 질문은 "창작이란 무엇인가?"이다. "창작"을 단순한 편집이나 유행을 따르는 행위로 간주할 경우, 현재의 쇼츠 환경도 창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창작을 독창성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면, 현재의 쇼츠 생태계는 창작의 본질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
앞으로 유튜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하지만, AI의 기술이 발전할 수록 인간 창작자의 역할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래의 콘텐츠 생태계에서는 창작자의 정의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은 창작의 가치를 명확히 규정하고, 독창성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과 수익 모델을 개선해 단순 반복 콘텐츠보다 창의적인 콘텐츠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도록 해야 하며, AI 생성 콘텐츠와 인간 창작물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쇼츠의 양산형 콘텐츠 확산 속에서 창작의 본질을 보호하고, 크리에이터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참고문헌
유튜브 광고 매출 12% 상승(12% increase in YouTube ad revenue), <다이렉트미디어랩>, 2024.10.30, (https://directmedialab.com/yutyubeu-gwanggo-maecul-12-sangseung/)
유튜브, "숏츠(Shorts), 시청자(Viewer) 증가에 도움", <다이렉트미디어랩>, 2023.10.06, (https://directmedialab.com/yutyubeu-syosceu-shorts-atiseuteu-siceongja-jeunggae-do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