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한 첫 걸음 "미국 AI인사이트 포럼을 보는 시선"

20개 이상 빅테크 기업과 시민 단체가 AI와 사람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 모였다.  2023년 9월 13일 열린 인사이트 포럼에는 테슬라, 구글 등 시가 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5개가 의회를 방문했다.

합계 시가 총액과  5,500억 달러였다. 2023년 9월 14일 열린 미국 상원 비공개 ‘AI인사트 포럼’에서는 미국 사회가 AI를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미팅은 미국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Chuck Schumer)가 주도했다. 쟁점은 규제를 앞서가는 AI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등장]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오픈AI 등 글로벌 AI산업을 이끌고 있는 사업자 모두 척 슈머의 간담회에 초청됐다. 이렇게 많은 빅테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AI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AI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의  규제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현장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사이 불꽃튀는 갈등도 이어졌다.

특히,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오픈AI 샘 알트만(Sam Altman),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오픈소스 AI연구의 위험성에 대한 자신들의 시각을 쏟아냈다.  버클리대학 연구자 데브 라지(Deb Raji)는 AI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강한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의 개인적 갈등 구도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였다. 일론 머스크(세계 1위 부자)는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이종 격투기를 제안 이후 처음 만났다.

또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공개 비난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Bill Gates)와도 얼굴을 마주쳤다.

패널 리스트 중 한 명인 럼만 차우더허리(Rumman Chowdhury)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 행사는 (논의를 제외하고) 아마 앉아 있기에는 최악의 결혼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행사 분위기를 전하며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방 길이 만한 긴 테이블에 앉아, 아무런 교류도 없었다고 전했다.

주어진 명령에 따라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AI는 산업을 바꾸고 있다. 헬스케어에서부터 물류, 교육 등 AI가 침투하지 못하는 공간은 없다. 그러나 동시에 오남용 정보 유통, 편견을 증폭시키고 일자리를 없앤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AI의 전문성 때문에 기술 임원들이 규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을 높이고 있다. 슈머 의원은 행사에 앞서  CEO들과 패널리스트들에게 참석을 개인적으로 요청했다. 아마존도 초청받았지만 참석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확산, 전례 없고 매우 중요한 순간]

수요일 인사이트 포럼은 13일 10시가 조금 지나서 열렸다.  단연 오픈AI의 샘 알트만이 논쟁의 중심이었다. 알트먼은  “지금은 어떤 면에서 전례없는 순간이고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순간”이라고 지금을 요약했다.

머스크는 의원들에게 ‘AI를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AI기술은 엄청난 이득적 요소지만 동시에 인류에 위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며 말이다. 이에 그는 의원들에게 AI에 대한 규제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 CEO는 “대중들은 잠재적인 우려 요소가 있을 때 규제를 받길 원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슈머는 “오늘(9월 13일) 우리는 의회가 통과시킬 수 있는 초당적 AI 정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거대하고 복잡하고 필수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라고 말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그는 “AI는 매우 복잡하고,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항상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우리가 수행하는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향후 10~20년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인가(버라이어티)

일부 기업들은 AI 모델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 및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투명성 요구 등을 담당할  새로운 정부 기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주제로 7개 회사가 모여 AI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도 구글 등의 주도로 관련 내용이 제기된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AI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도 쟁점이었다. IBM CEO 아빈드 크쉬나(Arvind Krishna)는 성명을 통해 “AI 라이선스를 도입하면 현재 개방형 혁신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소규모 업체와 오픈 소스 개발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소수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기업인들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기술 개발 방향보다는 AI가 사용되는 방식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의 AI패권 싸움도 화두였다. 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이 반드시 AI정부 규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참석자들에 따르면 특히, 중국의 AI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했다.

이 지점에서 미국 정부의 역할이 주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관리 역할을 만들어야 하는 지를 물었고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 단체들은 AI의 무분별한 확산에 따른 우려도 제기했다. 시민 단체와 노동 조합에서 온 대표들은 AI가 일자리와 정신 건강,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시민단체에서는  AFL-CIO의 회장 리즈 슐러(Liz Shuler)와 미국 서부 작가 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est) 회장 메러디스 스티엠(Meredith Stiehm)등이 포럼에 초대됐다.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인사이트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