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와 쇼타임, CBS와 CNN이 한 몸이 되는 상상…The Most FAST탄생 예고, 한국은?(Imagine HBO, Showtime, CBS, and CNN as one...The Most FAST is here)

Competition in the global streaming market is heating up, with another major media group joining forces. Warner Bros Discovery, which owns HBO and CNN, and Paramount Global, which owns CBS and Paramount Studios, are reportedly in talks to merge.

A combined company would have a market capitalization of $40 billion and could rival Netflix and Disney. The combination of Paramount and Warner would also create an absolute powerhouse in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 which is becoming a major trend in the TV market.

The merger between the two companies has been widely analyzed for its synergies. If WBD and Paramount Global became one company, the level of content available for streaming distribution would increase significantly.  Large libraries are very positive about streaming going global. In particular, Paramount's children's content (Nickelodeon, etc.) could be a boon for WBD. However, the fact that the two companies would have a combined market share of nearly 30% of the film studio market is expected to give regulators pause.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수(2023년 3분기, WSJ)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엔 메이저 미디어 그룹들의 합종 연횡이 시작됐다. HBO, CNN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 CBS와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가진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치게 되면 시가 총액 400억 달러로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또  ‘파라마운트와 워너’의 결합은  TV시장 대세가 되고 있는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에서도 절대 강자의 등장을 예고한다.

[파라마운트+워너=’파’ ‘워’ 미디어 그룹 탄생]

악시오스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가 2023년 12월 19일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 밥 바키쉬(Bob Bakish)가 만나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합치게 되면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또 다른 강자가 탄생하게 되며 향후 할리우드에서 통합 바람을 불러올 수도 있다.  

자슬라브 CEO는 또한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모회사의 오너 세리 레드스톤(Sheri Redston)과도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합병 논의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경기 침체와 넷플릭스의 절대 강자 자리 구축은 두 회사를 움직였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워너 스튜디오, CNN, TNT, HBO 등 케이블TV, 스트리밍 서비스 MAX 등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파라마운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와 함께, MTV, 니켈로디언, 코미디 센트럴, CBS 등을 소유하고 있다. 스트리밍 역시 파라마운트+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할리우드의 지각 변동을 예고할 것이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

[스트리밍: WBD와+파라마운트 VS 넷플릭스]

2023년 12월 20일 현재 WDB의 시가 총액은 260~290억 달러 정도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시가 총액이 겨우 100억 달러를 넘고 있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 총액은 400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물론 2,100억 달러 수준인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상호 보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둘도 합병을 통해 서로를 약점을 메우는 방법을 논의한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라마운트+와 맥스 등 두 회사 스트리밍  통합이 넷플릭스와 디즈니+(Disney+)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졌다.

맥스의 주요 성과 지표

[합병 시너지는 충분]

양사 간 합병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WBD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한 회사가 된다면 스트리밍  유통 콘텐츠 수준이 크게 증가한다. 대형 라이브러리는 스트리밍의 글로벌 진출에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파라마운트의 어린이 콘텐츠(니켈로디언 등)는 WBD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 취향에 집중된  MAX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는 콘텐츠 이용 시간이 길고 충성도가 높다.  2023년 3분기 현재 맥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9,510만 명이다. 파라마운트+의 구독자는 6,300만 명으로 이 둘의 가입자를 합치면 1억 5,800만 명 정도로 넷플릭스(2억 4,700만 명)에는 밀리지만 2위 디즈니+를 앞선다. (산술적 비교)

통합 이후 가입자 감소가 예상되지만  두 회사의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으로 손해를 단시간 회복할 가능성도 크다. NCIS, 크리미널 마인드 등 CBS 범죄 드라마와 워너 디스커버리의 트루TV(TruTV) 등 합쳐지면 구독자 지형 확대가 예상된다.  또 스포츠 중계에 강한 WBD와 CBS가 합친다면  스포츠 중계권에 투자 비용도 크게 아낄 수도 있다. 현재 CBS와 WBD의 ‘터너 스포츠(Turner Sports)’는 3월의 광란(NCAA, 농구 4강) 중계권을 나눠서 가지고 있다.

미국 어린이 라이브 TV채널 시청 트렌드(버라이어티)

[CBS+CNN의 만남=스트리밍 저널리즘 탄생]

두 회사 합병은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CBS와 CNN은 하나의 회사 안에 놓인다. 이 둘은 서로 보완하며 스트리밍과 AI시대, 새로운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알다시피 CBS는 2016년 미국 뉴스룸 업계에선 처음으로 뉴스 스트리밍  CBS All Access를 내놨고 이를 CBSN, CBS뉴스 스트리밍으로 이어갔다. CBS전국 뉴스와 지역 뉴스룸의 스트리밍을 통합한 것도 CBS다.

때문에 CBS 뉴스는 미국에서 뉴스 플랫폼 전략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AST채널 역시 CBS뉴스 스트리밍 등 매우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과 속보 디지털 뉴스에 강한 CNN까지 가세한다면 미국내 최고 뉴미디어 뉴스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CNN은 지난 2023년 9월 27일 CNN맥스(CNN MAX)라는 이름이 스트리밍 뉴스 채널을 ‘MAX’내에 런칭한 바 있다.

[FAST의 새로운 강자-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두 회사의 합병은 FAST시장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세계 시장 1위 FAST플랫폼 플루토(Pluto TV)를 보유하고 있다. 또 CBS는 커넥티드TV앱 등을 포함 5개의 FAST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자사 케이블TV채널들을 중심으로한 FAST채널을  플루토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도  최근 DC코믹스 시리즈의 FAST진출을 선언하는 등 FAST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싱글IP(하나의 콘텐츠를 이어서 보는 FAST) 채널이 FAST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워너의 FAST성장은 시간 문제다. WBD는 현재 17개 FAST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3분기 주요 실적

해리포터, 배트맨, 왕좌의 게임 등 매니아가 많은 선굵은 TV시리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만약 WBD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합쳐진다면 대형 FAST채널과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별 FAST채널 개수(버라이어티)

[WBD, '규제 기관 승인 가능할 것']

경영진은 미국 의회의 반독점 규제 기류에도 불구하고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가 지상파 방송을 가지고 있지 때문에 승인 검토가 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과거 NBC와 컴캐스트가 결합할 당시, 지상파와 통신의 결합이라는 독과점 이슈로 최종 승인에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WBD는 현재 인수와 관련한 법적 문제는 없는 상태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당시, 정부 당국으로 받았던 세금 절감과 다양한 의무는 2024년 완료된다. 이후 WBD는 합법적으로 다른 거래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자슬라브는 지난 2023년 11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비용 절감 조치와 부채 감소로 이제  성장을 위한 자금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가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양사 간 합병은 과거 어느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략적인 인수자를 찾거나 인수를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장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매각을 기대하는 눈치다. 뉴미디어 전문 언론사 퍽(Puck))의 매각 가능성 보도 이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 추이

퍽뉴스는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와 레드버드 캐피탈 파트너스(RedBird Capital Partners)가 NAI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NAI는 지난 2023년 9월 일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협상을 벌였다.

부채를 재조정하고 출판사 ‘Simon&Schuster’를 16억 2,000만 달러에 KKR에 매각해 부채 규모를 줄였다. 또 다른 케이블TV채널 BET도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인수 합병에 따라 인재들이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

자슬라브의 특명을 받은 인수팀은 이미 가동 중이다. 과거 2018년 스크립스와 합병과  2022년 워너미디어와 합병 당시에도 자슬라브는 인수한 회사의 새로운 리더를 영입하는데 집중한 바 있다.

[어떤 기업도 안전하지 않다]

WBD와 파라마운트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파라마운트와 워너의 부채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통합 부채가 610억 달러(2023년 3분기 현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법적 이슈는 없지만, 두 회사가 합친다면 영화 스튜디오 시장 점유율이 30% 가량 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또 모펫내탄슨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피쉬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CBS, CNN, 쇼타임, MTV, HBO 등 쟁쟁한 케이블TV채널이 모두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됨에 따라 케이블TV 등 실시간 시장 점유률도 35~40% 가량으로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작가와 배우 조합의 파업 이후 힘이 강해진 창자자들이 이 합병을 막아설 수도 있다. 진보 성향의 바이든 정부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렵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이 CNN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만큼,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미디어 애널리스트 더그 크루츠(Doug Creutz)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 당시, 타임과 워너의 합병을 트럼프가 막아썼던 이유도 CNN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4위 5위 정도 규모의 합병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콘텐츠 기업을 둘러싼 M&A 소문과 뉴스는 앞으로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빅테크의 스트리밍 시장 참전, 스트리밍 경쟁 악화로 인한 수익성 감소, 콘텐츠 투자 증가 필요성 등 할리우드와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악재들은 어떤 기업도 M&A나 구조 개편에 안전하지 않다.

특히, 스트리밍 1위 넷플릭스와의 유료 경쟁을 위한 통합 움직임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트리밍을 보는 시대가 왔지만, 막대한 투자로 넷플릭스를 제외한 어떤 서비스도 행복하지 않다. 스트리밍 시대가  왔지만 대부분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TV시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도 이런 글로벌 콘텐츠 시장 변화를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

이 변화가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에서 우리 콘텐츠 기업과 스트리밍 플랫폼이 어떤 전략과 스탠스를 취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한국에서도 로컬 스트리밍 2위, 3위 티빙과 웨이브(Wavve)의 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은 국내 이슈지만 이들의 콘텐츠가 해외 K플랫폼(Kocowa)에 합쳐진다면 경쟁력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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