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which owns The Weather Channel and the large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 platform in the U.S., has publicly announced its intention to acquire Paramount Global, which includes Hollywood studios and CBS.
AMG owner Byron Allen has announced that the company will acquire Paramount Global for $14.3 billion. Founded in 1993, Allen Media Group (AMC) is a mid-sized media group with local TV station and cable network properties, led by The Weather Channel. It also operates the #1 FAST channel in the U.S., Local Now.
AMG isn't the only company making a bid for Paramount. Warner Bros. Discovery (WBD) is also eyeing a Paramount acquisition.
This would create a mega-studio and a new streaming service (MAX+Paramount+) to compete with Disney+.
The number and demand for streaming libraries can also grow significantly. However, the most anticipated and feared acquirer by experts is Netflix. In the era of streaming, where there are no domestic and international market boundaries, the M&A of Hollywood companies is bound to have an impact on K-content and, by extension, K-streaming platforms.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은 현재 글로벌 미디어 M&A의 핫이슈다.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과 미국 최대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플랫폼을 보유한 AMG이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CBS를 보유한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인수합병(M&A) 추진을 공개 선언했다.
AMG 오너 베이런 알렌(Byron Allen)은 143억 달러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1993년 만들어진 AMC(Allen Media Group)은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을 중심으로 지역 지상파 방송과 다수 케이블TV채널을 보유한 중소 미디어 그룹이다. 미국 1위 FAST채널 로컬나우(Local Now)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파라마운트에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AMG뿐만은 아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도 파라마운트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트리밍 라이브러리 숫자와 수요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메가 스튜디오가 되는 동시에 디즈니+에 맞서는 새로운 스트리밍(MAX+Paramount+)도 탄생할 수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가장 기대하고 두려워하는 인수자는 넷플릭스(Netflix)다.
국내와 국외 시장 경계가 없는 스트리밍 시대에는 할리우드 기업들의 M&A가 K콘텐츠, 더 나아가 K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K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시기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M&A를 통해 라이브러리 콘텐츠를 대거 보유했을 때다. 할리우드에서 벌어지는 M&A가 기본적으로 K콘텐츠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K콘텐츠는 플랫폼 간 전쟁이 벌어지면 무기상(arms dealer)으로 몸 값을 올릴 수 있다.
[부채, 자산 포함 300억 달러에 인수 제안]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디어 재벌 알렌은 파라마운트 의결권 주식 모두를 주당 28.58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거래 가격에 두 배 프리미엄이 붙은 거래다.
의결권 없는 주식에 대해서는 21.53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1월 30일(미국)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주당 13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부채를 포함하면 이번 거래는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파라마운트의 비의결권 주식은 1월 31일(수) 개장 전 거래에서 22% 급등한 16.7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AMG는 “부채와 자산을 합쳐 30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것은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주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거래는 진지하게 추진되고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내셔널 아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가 의결권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최대 매물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레드스톤(Redstone)가문이 보유하고 있다.
[워너와 파라마운트의 결합: 매력적인 수요]
1912년 시작된 파라마운트 영화 스튜디오를 보유한 유서 깊은 미디어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탐내는 회사들은 많다. 스트리밍 서비스, 빅테크, 투자 펀드 등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파라마운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와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워너미디어브러더스(WBD)와 파라마운트글로벌의 합병이다. 워너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장점은 시너지다.
WBD는 공식적으로 파라마운트 인수에 관심을 표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중 가장 크다. 패널애널리스틱스(PA)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가 합쳐질 경우 회사 라이브러리 수요 기준으로 넷플릭스를 제치고 1위에(29.1%) 등극하게 된다.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는 ESPN과 디즈니(Disney)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NFL과 NBA,NHL을 한 곳에서 중계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맥스(MAX)와 파라마운트+를 통합할 경우 또 다른 메가 스트리밍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CBS와 HBO조합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타트렉’과 ‘왕좌의 게임’이 하나의 스트리밍에 공개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FAST 1위, 파라마운트로 굳히기 도전]
알렌미디어그룹(AMG)은 작은 지역 미디어와 전문 케이블TV채널이지만,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에서는 최대 강자다.
FAST는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 보는 TV채널로 스마트TV확산과 함께 급속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AMG의 로컬나우(Local Now)는 지역 뉴스 채널을 중심으로 1월 현재 500개에 가까운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AMG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하게 되면 FAST를 위한 최상위 라이브러리 라인업을 구축하게된다.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과 CBS의 스타트렉은 현재도 명품 콘텐츠다. 알렌은 인수 이후 파라마운트 영화 스튜디오, 부동산, 일부 IP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파라마운트+를 포함한 실시간 채널을 유지해 자신들의 회사와 시너지를 계획하고 있다.
합병에는 규제기관이 심사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는 미국 지역 미디어 그룹인 알렌은 매우 유리하다. WBD역시, 지상파 방송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다른 스튜디오에 비해선 규제 이슈가 덜한 편이다. 다만, CNN과 CBS뉴스를 보유한 미디어 그룹에 대한 워싱턴의 견제가 있을 수 있다.
알렌이 인수전에 뛰어듦에 따라 파라마운트 글로벌 M&A전쟁은 더 뜨거워졌다. 이들 외 스카이댄스미디어, 아폴로 글로벌,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등도 파라마운트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가장 무서하는 조합은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글로벌’이다. 일단 글로벌 1위 스트리밍인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인수할 자금과 시너지가 충분하다.
2억 6,000만 명의 글로벌 구독자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라이브러리가 더해진다면 당분간 다른 회사들의 도전은 힘들다. 미션 임파서블의 TV시리즈도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가 합치면 PA기준, 회사 콘텐츠 수요와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 모두 1위에 올라선다. 스트리밍 오리지널 점유율은 39.5%까지 올라간다. 오리지널 10편 중 4편이 ‘파라+넷플릭스’ 에서 나오게 되는 셈이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최근 넷플릭스가 강화하고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확충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규제 기관의 견제다. 스트리밍 시장 독과점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또 넷플릭스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인수하게 되면 수많은 케이블TV채널들이 구조조정의 운명을 맞을 수 있다. 빅테크에 밀려 100년 스튜디오 하나가 사라진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인수하는 걸림돌이 많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부채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차지한 미디어는 엄청난 부채를 처리할 방법을 이른 시일내에 찾아야 한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2년 1~9월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before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220억 달러로 제자리 걸음이었다. 특히, 알렌미디어그룹과 워너미디어 둘 다, 많은 레거시 미디어를 가지고 있다. 추락하는 레기시 미디어들이 만났을 때 더 빠른 속도로 동반하락하지 않을 동력을 찾아야 한다.
[뒤숭숭한 파라마운트 글로벌]
M&A설이 난무하자,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직원들은 업무보다 회사의 향방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EO가 직원들에게 소문에 동요하지말고 업무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밥 바키쉬(Bob Bakish)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 대주주와 외부 투자자 미팅 일부를 공개하며 회사의 미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인했다.
바퀴쉬는 스카이댄스 설립자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파라마운트 오너 쉐릴 레드스톤과 면담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투자 자문사 스카이댄스는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를 인수한 후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를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서 바키쉬 CEO는 “파라마운트는 할리우드에 유서깊은 상장 기업”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트리밍, 영화, TV, 라이선싱 등 다양한 플랫폼과 수익 전반에서 글로벌 히트작을 극대화하여 투자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영업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회사 체질 개선과 함께 2024년 스트리밍 분야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키쉬는 “강력한 멀티플랫폼 입지를 확보하고 있고 수익 잠재력이 가장 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대형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 회오리 속 K콘텐츠의 미래는]
한국 역시 M&A 이슈가 주요 화두다. 로컬 스트리밍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가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가입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두 서비스가 합칠 경우 이론상으로는 넷플릭스(Netflix)에 이어 한국 시장 2위가 된다. 물론 통합 이후 중복 가입자의 일부 이탈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글로벌 비즈니스다. 통합 이후 K강해진 K콘텐츠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지만,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글로벌에서 성공은 쉽지 않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M&A 행보에 따라 K플랫폼의 미래도 바뀔 수 있다. 국내 통합에 성공해 넷플릭스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도 ‘글로벌’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도 이기고 글로벌에서도 성공하려면 K플랫폼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현재 글로벌 1위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플랫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힘은 모으고 모은 힘은 여러 곳으로 써야 한다. 강한 콘텐츠 응집도를 앞세운 유연한 K플랫폼 전략만이 포스트 M&A시대를 넘어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