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정리해고 시작…채용 및 출장 제한, 그래도 미래는 스트리밍에

디즈니도 정리해고 시작…채용 및 출장 제한, 그래도 미래는 스트리밍에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정체 시기에 들어온 가운데 디즈니 마저 정리해고, 비용 절감에 들어감. 디즈니외 워너미디어 등도 감원 시작. 악시오스 "스트리밍은 이제 어린이 아닌 10대" 그들의 미래는

한정훈
한정훈


디지털 광고 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악재가 글로벌 1위 미디어 기업 디즈니(Disney)에게도 덮쳤다. 디즈니는 11월 11일(미국 시간) 정리해고와 신규 채용 중단, 회사 출장 제한 등의 경비 절감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디즈니는 11월 8일 실적발표에서도 콘텐츠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디즈니 50주년 기념 로고

[디즈니, 2022년 4분기 감원 시작]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11일 디즈니 간부 회의 자료에 따르면 CEO 밥 체이펙(Bob Chapek)은 “당신과 당신의 팀의 어려움을 잘 안다. 우리는 힘들고 불편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건 리더들이 해야 할 행동이며 이 중요한 시기에 나서주신 것에 대해 미리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는 100년 역사 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으며,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환경에 더 적합한 더 민첩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공개했다.

디즈니 보유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현황


[디즈니 콘텐츠 투자 비용, 재검토]

체이팩 CEO는 “디즈니는 회사 콘텐츠와 마케팅 비용을 대해 엄격한 재평가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용 구조 검토를 위한 TF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용 구조 검토 TF(cost structure taskforce)는 체이펙 CEO와 CFO 크리스티나 맥카시(Christina McCarthy), 호라시오 구티에레스(Horacio Gutierrez) 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용 구조조정안에는 직원 해고도 포함돼 있다.

디즈니는 전세계에서 19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21세기 폭스(FOX)를 713억 달러에 인수한 후 디즈니는 회사 구조를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 관리해왔다. ‘파크, 엑스페이언스, 상품(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Media and Entertainment Distribution)’이 그것이다.

파크 부문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디즈니는 2022년 어려움을 상당한 겪었다.  디즈니는 2022년 인플레이션, 고금리,환율, 스트리밍 시장 경쟁 등의 영향으로 연초 대비 11월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의 정리해고 소식은 3분기(디즈니 4분기) 실적 발표 후 4일만에 공개됐다. 디즈니는 2022년 3분기(디즈니 회계 분기 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 실적을 냈다.

핵심 사업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Disney+)의 구독자가  1,210만 명 늘었지만, 콘텐츠 투자로 인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디즈니+ 3분기 적자는 15억 달러에 달했다.(전년 8억 달러). 이 소식으로 11월 9일 디즈니의 주가는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고객 당 평균 매출(ARPU)도 1년 전 대비 5% 감소했다.

디즈니 11월 11일 기준(5일 주가 추이, WSJ)


디즈니는 디즈니+의 광고 버전 저가 상품을 2022년 12월 8일 출시하기로 했다. 분기 매출은 겨우 전년 대비 8% 오른 49억 달러였다. 디즈니+, ESPN+,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손실이 커졌고 디즈니의 실시간 TV 네트워크 매출도 5% 감소했다.

디즈니의 2022년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 오른 20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212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16억 달러였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55%가 추락했다. 위안은 테마파크의 역대 최고 분기(매출 74억 2,000만 달러, 36% 증가)였지만, 무너지는 디즈니를 살릴 수 없었다.

체이펙 CEO는 11월 11일(금) “이런 비용 관리 노력(cost management efforts)은 경제 불확실성 속 오는 2024년 디즈니+의 흑자 전환을 도와줄 것”이라며 “디즈는 이런 위기에 민첩한 회사”라고 말했다.

[디즈니 너마저, 스트리밍에 번지는 정리해고]

디즈니에 앞서 다른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미디어 기업들도 잇달아 정리해고에 나선바 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는 4월 합병 후 430억 달러의 부채를 갚기 위해 여러 차례의 정리해고와 비용 삭감을 단행했다. 또 NBC유니버설 역시, 2~3년 사이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감원을 진행했다.

뉴미디어 스튜디오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0대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뉴스나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해온 바이스 미디어는 2022년 11월 12명의 기자와 뉴스 부문 직원을 해고했다. 케이블TV채널 쇼타임(Showtime)에 공급하던 ‘바이스(VICE)’를 만들던 인력도 정리해고에 포함됐다. 해고 규모는 뉴스 부문 직원의 2%에 달한다. 특히, 리파이너리29와 노이지(Noisey) 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바이스 뉴스(Vice News)’도 해고에 포함됐다.

바이스의 인원 감축은 2022년 11월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에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운영 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News and Entertainment)로 승진한 코리 하이크(Cory Haik)가 주도했다.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의 모든 뉴스 보도는 수브라타 드(Subrata De)가 책임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전 A+E네트웍스(A+E Networks) 대표 낸시 두벅( Nancy Dubuc)이 이끌고 있다.  바이스 미디어는 최근 뉴스와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에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스트리밍 시대 고전하고 있다. 이에 바이스 미디어는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그리스 방송사 안테나 그룹(Antenna Group)이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불리고 있다. 인원 감축과 함께 바이스는 영국에서 펄스 필름과 바이스 스튜디오를  통합하는 등 구조 개편도 진행 중이다

[10대가 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포화되자 ‘미디어 기업들의’ 스트리밍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가입자보다 수익성과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더 신경쓰기로 한 것이다.  막무가내로 콘텐츠 투자에 쏟아 붇던 콘텐츠 투자 분위기도 이제는 점점 가라앉고 있다.

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 CEO는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O MAX의 가입자 증가를 강조하지 않았다. 자슬라브는 “어떤 비용이 있더라도 가입자를 쫓는 거대한 실험을 끝났다(the grand experiment — chasing subs at any cost — is over)”고 말했다.

2022년 1월 이후 디즈니의 주가 추이

2022년 들어 2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고 3분기 반등(241만 명)에 성공한 넷플릭스(Netflix)도 매출과 수익성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 스트리밍 사업이 수익성이 좋은 반면 "이러한 경쟁사들은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4분기부터 더 이상 가입자 증가 예측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넷플릭스는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며 그렇다고 어른도 아니다. 변덕스러운 10대에 들어선 것을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2027년 넷플릭스 매출 전망
넷플릭스 주가 추이 2022년 1월~10월 말

[그래도 미래는 스트리밍에]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미디어의 미래가 스트리밍에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마나 성장하고 있는 숫자들이 스트리밍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넷플릭스의 2027년 구독자 증가률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광고 버전 스트리밍 상품 판매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말부터 모든 스트리밍 사업자(디즈니 12월 9일) 광고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제 투자자와 사업자들의 관전포인트는 '가입자'가 아닌 '객단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건 아직은 모든 스트리밍 사업자가 적자를 보고 있는 시기라는 점이다.

10대들에게는 많이 돈이 들어간다. 어느 부모가 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낼지는 이제 지켜볼 일이다.

Paramount: -$343 million.
Peacock: -$614 million.
Warner Bros. Discovery: -$634 m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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