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스포츠, HBO가 만나면 'MAX TV'

CNN과 HBO가 결합된 스트리밍(Streaming)은 언제나 옳을 수 있다.

글로벌 1위 뉴스 서비스와 세계 최고 드라마,영화 콘텐츠를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이브 스포츠가 가미 된다면  그 스트리밍은 세계 최강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TV다.

[TV와 같은 맥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는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스트리밍 맥스(MAX)는 현재 TV에서 방송하는 모든 장르의 콘텐츠를 편성하면서 ‘TV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을 갉아먹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WBD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는 8월 3일(미국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스트리밍 맥스에 뉴스와 스포츠 경기 중계를 포함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새로운 스트리밍 전략을 공개했다.

WBD는 2023년 5월 HBO MAX와 디스커버리+를 합쳐 탄생한 통합 메가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를 탄생시켰다.

자슬라브 CEO는 실적 발표에서 “뉴스와 스포츠는 중요한 차별포인트(News and sports are important differentiators)다. 그들은 플랫폼이 살아있게 만들며 실시간으로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다”며 “조만간 맥스에서 이런 장르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슬라브는 정확히 언제 뉴스와 스포츠 콘텐츠가 서비스될 지는 밝히지 않았다. WBD는 현재 NBA와 전미 하키리그 NHL, 메이저리그 야구(MLB) 등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WBD의 고민은 기존 케이블TV 채널들의 수익을 갉아먹는 것이다.

TBS나 TNT네트웍스 등 현재 스포츠 경기를 주로 편성하는 채널은 유료 방송으로부터 상당한 콘텐츠 사용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스트리밍으로 스포츠 경기가 이전할 경우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이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CNN을 맥스(MAX)에 포함한다는 의미는 WBD가 별도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22년 4월 AT&T에서 워너미디어를 인수한 디스커버리가 가장 먼저 한 결정이 유료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를 폐쇄하는 일이었다.

이미 서비스 구축에 3억 달러가 투입된 상황이어서 중단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유료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과감하게 서비스 중단을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BD 2분기 주요 실적(WBD)

[스트리밍 구독자 180만 명 감소]

맥스(MAX), 디스커버리+등 회사의 DTC 비즈니스는 2023년 2분기 180만 명의 구독자를 잃었다.

맥스와 디스커버리 일부 콘텐츠가 통합되면서 중복 사용자들이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WBD가 중복 가입자가 400만 명 정도라고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손실 규모는 낮았다. 2분기 WBD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였다. 조정 손실은 300만 달러였다. 이에 대해 자슬라브는 “(스트리밍 통합 이후) 맥스로의 이전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전 보다 통합 이후 사용자들이 더 많이 스트리밍을 소비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은 영화 ‘바비(‘Barbie)’였다. 바비는 여름 엄청난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박스 오피스에서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비의 축복은 3분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7월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8월 2일)까지 누적 관객수 약 46만명을 기록했다.

같은달 12일 첫 선보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360만명을, 6월 14일부터 상영 중인 '엘리멘탈'이 580만명을 각각 넘긴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바비가 한국에서 유독 흥행 실적이 저조한 이유가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정서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한 WBD의 스튜디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 8,000만 달러였다.

[재무 건전성 상승]

자슬라브 CEO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WBD가 낮은 순레버리지 비율(net leverage ratio)을 연말까지 4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손레버리지는 순부채를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마지막 12개월의 조정 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재무 건전성을 대표하는 지표다.

부채 감소도 자랑했다. WBD는 또한 “부채를 줄이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스트리밍 구독자가 통합 서비스 런칭으로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HBO, CNN, TNT 등의 케이블TV채널과 영화 TV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등을 보유한 WBD는  2023년 2분기 16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부채 규모도 478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27억 달러 규모 부채 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2분기 말,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 이후 발표한 첫 실적에서는 순 레버리지 비율은 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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