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er, the second-largest U.S. cable TV provider, is suffering subscriber losses following its September 2023 carriage fee dispute with Disney. The company experienced its worst quarterly pay-TV subscriber losses on record during the blackout. The 10-day blackout of ABC and ESPN likely had a negative impact on subscriber retention. Pay-TV blackouts are not uncommon in the United States. In 2022, cable TV providers cut off certain channels for over 200 days. Historically, however, the correlation between blackouts and subscriber churn has been low.
However, the prevalence of cord-cutting - the practice of cutting the cord and moving to streaming - and the availability of streaming sports and news at the end of the day has made cable loyalty very difficult for subscribers. Less than 40% of all U.S. households now have a cable TV subscription. With cable TV's competitiveness weakened, another blackout could jeopardize its fundamental position as the number one pay-TV service.
Cable TV is facing the same crisis in South Korea. Howeve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strictly ban pay-TV providers from blacking out due to disputes over carriage fees. However, without government intervention, the loss of subscribers due to blackouts in South Korea could be devastating. Of course, South Korea still has a high share of pay-TV, but this is an optical illusion due to low prices. The cost of a monthly cable TV subscription in South Korea is comparable to the cost of a monthly Netflix subscription when bundled with internet.
지난 2023년 9월 디즈니와 송출 분쟁을 겪은 미국 2위 케이블TV방송사업자 차터(Charter)가 가입자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블랙아웃이 관통한 3분기 역대 최악의 유료 방송 가입자 감소를 경험했다.
10여 일간 이어진 ABC, ESPN의 송출 중단이 가입자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유료 방송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은 흔하다. 2022년에도 2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케이블TV사업자는 특정 채널을 끊었다. 그러나 그동안은 블랙아웃과 가입자 이탈의 연관성은 낮았다.
그러나 유료 방송을 끊고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는 현상인 코드 커팅(Cord-cutting)이 일반화된데다 스포츠와 뉴스 마쳐 스트리밍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은 구독자들의 케이블 충성도를 매우 낮췄다. 이제 케이블TV 구독자는 전체 미국 가정의 40% 이하다.
케이블TV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또 다른 블랙아웃이 온다면 '1위 유료 방송'이라는 근본지위도 흔들릴 수있다.
한국 역시 케이블TV가 마찬가지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송출료 분쟁으로 인한 블랙아웃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한국 역시 블랙아웃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은 유료 방송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이는 저가로 인한 착시 현상이다.
[차터, 3분기 30만 명의 TV가입자 잃어]
디즈니와 차터의 송출 분쟁은 전송료 싸움이다. 디즈니는 케이블TV전송료를 높이길 원했지만 차터는 인상할 생각이 없었다. 양측은 결국 차터가 디즈니의 채널 송출료를 인상해주는 대신, 디즈니+ 스트리밍을 차터 인터넷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형식으로 합의했다. 또 디즈니는 케이블TV에서 존재감이 낮아진 채널 8개(Disney XD, FXX and Freeform)의 송출을 중단해야 했다. 이들 채널은 이제 훌루 등 스트리밍에서만 볼 수 있다.
디즈니와 차터의 분쟁은 10일 만에 끝났지만 잔상은 크게 남았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도 비슷한 송출료 분쟁(carriage negotiations)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아웃 이후 차터가 겪을 후유증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차터는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32만 명의 유료 방송(residential pay-TV customers) 가입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32만 명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0만 명의 3배가 넘는 출혈이다.
양사가 갈등을 벌일 당시인 9월 초는 케이블TV의 대목이었다. US오픈이 진행중이었고 미국 대학 미식축구리그가 시작됐다. 차터도 실적 발표에서 “ US 오픈과 대학 미식축구 시즌이 시작되는 기간에 발생한 디즈니와의 10일간의 분쟁이 가입자 추가 이탈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통 방송 질서의 붕괴 전초전 차터]
특히, 디즈니와 차터의 송출료 분쟁의 성격은 과거와 달랐다. 차터(Charter)는 당시 기자 회견에서 “이제 전통적인 케이블TV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됐다(Charter was sounding the alarm that the current model was broken)”고 선언했다.
오랜 비즈니스 모델은 방송 채널들이 유료 방송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케이블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뉴스와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가입자가 몰리면서 발생한 수익이 다시 방송 채널(스튜디오)로 흘러가는 경제다. 그러나 이제 스튜디오들은 케이블이 아닌 스트리밍 오리지널에 투자한다.
또 이번 계약으로 인해 ‘케이블TV와 스트리밍 번들(디즈니+)’이 탄생했다. 이른바 크로스 미디어 번들이다. 향후 다른 케이블TV와 프로그램 제공 사업자 간 분쟁도 비슷한 형태로 마무리될 수 있다. 이제 전통적인 케이블TV는 없다.
케이블TV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결합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8개 채널들의 운명처럼 케이블TV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채널들은 도퇴될 수 밖에 없다.
차터는 현재 컴캐스트가 미국 케이블TV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컴캐스트는 2023년 3분기 현재 1,449만 5,000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차터(Charter)는 1,437만 9,000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소 기업 고객을 포함한 숫자다. 수년 전만해도 컴캐스트의 구독자가 압도적이었지만, 컴캐스트가 스트리밍 피콕(Peacock)에 신경쓰는 사이 방송 가입자는 대폭 줄었다.
[스포츠 스트리밍에 뛰어든 케이블TV]
차터도 스트리밍 시대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주된 수입원인 스포츠 중계가 스트리밍으로 넘어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차터 스펙트럼(Spectrum)은 LA지역 대표 NBA농구단인 LA레이커스(Lakers)와 함께 ‘NBA경기를 온라인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양 측은 ‘스포츠넷+(Sportsnet+)’라는 이름의 지역 스포츠 리그 중계 스트리밍을 월 19.99달러(연간 179.99달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넷은 차터가 보유하고 있는 지역 스포츠 중계 방송사(RSN)다.
스포츠넷+는 남부 캘리포니아, 하와이, 남부 네바다 지역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 이미 스포츠넷을 지역 케이블TV와 위성 방송을 통해 구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스포츠넷은 지난 2012년 런칭한 지역 스포츠 중계 방송사다. 팀 해리스(Tim Harris) LA레이커스 영업 담당 대표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는 레이스커스 팬들에게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이제 LA레이커스 경기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중계는 지역 방송사와 케이블TV에 많은 수익을 남겨주지만 최근 위기에 처해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밍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의 경우 방송을 끊고 인터넷 서비스만을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스포츠채널 구독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
스포츠넷+와 같은 스포츠 중계 서비스는 인터넷 온리 구독자들도 공략하고 있다. 스포츠넷+처럼 많은 스포츠 팀들은 자체 스트리밍 중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케이블TV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 중계 커버지를 넓히기 위해서다. 또 다른 LA지역 농구단인 LA클리퍼스( The Los Angeles Clippers)도 ‘클리퍼스비전(ClipperVision)’이라는 이름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고 LA지역에 스포츠를 중계한다.
[스트리밍 시대, 다시 뜨는 공중파 스포츠 중계]
스트리밍 시대, 일부 팀들은 안테나만 있으면 무료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 방송에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케이블TV와 유료 채널 구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상파가 더 큰 커버리지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RSN은 지역 케이블TV에서 경기를 공급하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 방송에 더 신경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