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스트리밍 이제는 "성과 기반 보상"(Netflix, Amazon, Apple, and other big-tech streaming companies introduce new reward system)

Apple recently proposed to Hollywood studios a change in the way it pays actors, Bloomberg said. According to Bloomberg, Apple is considering introducing "performance-based compensation," which would make compensation dependent on how well a TV series or movie performs, rather than paying actors a flat fee;

A performance-based compensation regime is a common practice in Hollywood, where differential pay is based on theatrical release or viewership. Apple has explained this model to management companies that represent actors and crew members.

After years of compensating people as though all their projects were successful, Apple will soon begin basing pay on how a series or movie performs.


블룸버그(Bloomberg)는 애플이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에게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변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처럼 출연료 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TV시리즈나 영화의 성과에 따라 보상을 달리하는 ‘성과 기반 보상’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기반 보상(performance-based compensation regime) 방식은 할리우드에서는 극장 개봉이나 시청률에 따른 출연표 차등 지급이 일반화된 상황이다. 이 모델에 대해 애플은 배우나 제작진을 대리하는 매니지먼트 회사들에게 설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만들어놓은 전체 보상 시스템(콘텐츠 성과에 관계없이 선불금으로 거액 지불)을 기초로 하는 방식의 성과 배분은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 역시,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서비스 위치를 차지한 이후 배우와 제작진에게 지급하는 비용 방식을 바꾸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V 드라마에 비해 영화에 대한 성과 보상책 변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성과 따른 포인트 시스템 도입]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우들(Talent)은 포인트 시스템에 따라 보너스를 받게 된다. 보너스 규모는 애플 TV/+(Apple TV+) 가입자 중 시청 숫자, 시청 시간, 시청자 규모 대비 프로그램 비용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성과 톱 3안에 든 창작자는 시즌 당 최대 1,050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콘텐츠 투자 현황(버라이어티)

블룸버그는 “이 계획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 모든 애플 콘텐츠에 이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단지, 회사 내부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에 한해 이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Apple)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도 할리우드 방식으로 전환]

넷플릭스와 아마존 역시 성과 기반 보상(performance-based compensation) 방식을 도입을 수개월 동안 연구하고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프라임 프로그램 시청자 중 몇 퍼센트가 끝까지 시청했는지 등 각종 성과 지표를 중심으로 포인트 제도를 손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프로듀서와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특히, 출연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도 성과 중심의 보상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많다. 프로그램의 결과가 좋던 나쁘던 일정 금액을 받는다면 동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톱 프로듀서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보상 제도 도입이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선불금(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미리 지급하는) 축소 등 콘텐츠 투자비를 절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게다가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콘텐츠 성과에 대한 실질 데이터나 수익을 제대로 공유할 것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애플이나 디즈니는 이미 일정 수준의 보너스는 지급하고 있다.

배우나 제작, 출연진들에게 거액의 선금을 지급하게 된 계기는 넷플릭스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 시작할 때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의 경쟁에서 더 좋은 제작진을 확보하기 위해선 돈으로 보상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제 넷플릭스는 2억 7,0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과거에는 신생 업체였기 때문이다. 또 최소 한 시즌(또는 두 시즌)을 보장하고 더 많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제공해야  촬영이 가능했다.

[넷플릭스, 백엔드 방식 첫 도입, 다른 스튜디오도 잇달아]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모델을 구축했다.  톱TV 제작자에게 수익성 높은 장기 계약을 제안해 경쟁사와 계약하지 못하게 했다. 넷플릭스는 외부 제 3자에게 콘텐츠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 모든 콘텐츠 관리를 통제하고 싶어한다. 대신 넷플릭스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성과 보상(할리우드에서는 이를 백엔드(Back-end)라고 부름)을 주고 모든 권리를 사들였다. 넷플릭스(Netflix)는 전례 없는 조건을 제시하며 프로그램의 완전한 소유권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넷플릭스 방식을 좋아했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인기를 얻지 못해도 괜찮은 돈을 받았다. 프로듀서와 빅스타들도  이전에 받았던 어떠한 보상만큼 넷플릭스에게 받는 돈이 많았다. 이런 시스템으로 넷플릭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TV방송사가 되었고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할 수 없이 이 전략을 따라갔다. 그렇지 않을 경우 최고 제작자들과 계약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할리우드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제작진들은 넷플릭스가 엄청난 수익을 올림에도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적다고 불평 했다.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도 이런 백엔드 거래 구조적 불만에서 시작됐다. 150일이 넘는 파업 끝에 이들은 기존에 비해 더 많은 돈을 받게 됐지만 구조의 틀을 바꾸지는 못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2023년, 버라이어티)

프로듀서와 제작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과거에도 많은 보상을 받았었다. 에피소드가 재방송될 때마다 라이선스 비용을 받았고 해외 수출될 때도 저작권료를 챙겼다.

더 이상 새 에피소드가 방영되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연간 수천만 달러를 버는 작가도 있다. 오늘날 넷플릭스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을 만들고 그냥 소소한 히트작처럼 돈을 받는다. 실패하지 않을 만큼의 보상을 얻어낸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백엔드’ 시스템을 바꾸길 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수익 개선에 신경쓰면서 투자비를 현실화하기 시작했고 이런 시스템이 콘텐트 제작비를 계속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경우려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애플(Apple)의 새로운 모델에서는 프로그램이 예산을 초과하면 보너스가 줄어든다.

넷플릭스는 TV보다 영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강력한 영화 스튜디오는 아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다른 스튜디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대부분 영화 스튜디오들이 극장 개봉을 통해 많은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극장 개봉에서는 제작자, 배우 또는 감독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오펜하이머’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넷플릭스 영화는 극장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준 보너스 이외에는 보상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 넷플릭스는 댄 린(Dan Lin)이 영화 담당 최고 책임자로 부임하고 난뒤 시스템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스트리밍 서비스 출연 배우들에 대한 보상 방식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몇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 모델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모든 영화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극장 매출 현황(버라이어티)

스트리밍 서비스에 영화 콘텐츠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극장보다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해리스x가 지난 2024년 3월 미국 성인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66%가 극장보다 스트리밍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했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을 영화로만 본다면, ‘좋은 퀄리티’의 영화를 보기 위해 스트리밍을 구독한다는 응답도 42%나 됐다.

[투명한 데이터 공개 여부가 보상 관건]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의 핵심은 ‘정확한 시청 데이터’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보상을 위해  자세한 시청 데이터를 공개할지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넷플릭스는 시청률 톱10 등 일부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파트너가 순위를 확인(Audited)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원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닐슨이나 패럿애널리틱스(수요 측정)가 콘텐츠 성과 데이터를 내고 있지만 제 3자 자료가 업계 표준으로 인정 받기 위해선 양측 합의가 필요하다. 작가 협회 파업에서 WGA는 패럿애널리틱스(PA) 자료를 ‘성과 보상’ 기준으로 정하자고 했지만 스튜디오들이 거부했다. 창작자들은 실제 성과 데이터를 원하고 있다. 아직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투명성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스트리밍 데이터의 투명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밍과 창작자 모두 스트리밍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구독자 확대보다 보유 및 수익이 중요해진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보상을 원한다.

또 배우, 제작진 등도 투명한 시청 시간 데이터 등을 이용해 스튜디오와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길 바라고 있다. 결국 성과 보상 시스템 도입은 시간 문제다. 특히, 넷플릭스가 이를 도입할 경우 다른 시스템처럼 업계 표준이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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