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Fox and Warner Bros. Discovery are teaming up to make a sports-focused streaming service. The result is a mega-streaming service that will carry major league games in the U.S., including the NFL, NBA, and NHL. The emergence of mega-streaming services is a prime example of how the U.S. broadcast market has shifted from pay-per-view to streaming.
According to a press release, the three companies have decided to form a joint venture that will specialize in streaming live sporting events. A one-third stake will be held by each company.
The mega sports streaming service will include all of the NFL, NBA, NHL and other sports rights owned by the parent companies. That's 85 percent of the total U.S. sports rights market. Each company will own a one-third stake in the new service and will operate independently. However, neither the pricing nor the name of the service has been revealed yet. The company's project is called "Raptor".
It's clear that Raptor will be a predator for the legacy pay-per-view companies that dominate the sports broadcasting market.
Cable TV and live streaming platforms have ceded control of drama, entertainment and reality content distribution, and now they've lost the sports genre.
ESPN, 폭스(Fox),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등 미국 주요 3개 방송사가 스포츠를 전문으로 중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든다. NFL, NBA, NHL 등 미국 내 메이저 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메가 스트리밍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메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은 미국 방송 시장 중심이 유료 방송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세개 회사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를 전문적으로 스트리밍 하는 조인트 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각사가 3분의 1씩 지분을 갖는다.
메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모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NFL, NBA, NHL 등 스포츠 경기 중계가 모두 제공된다. 미국 전체 중계권 시장의 85%에 해당한다.
각 회사들은 새로운 서비스의 지분을 3분의 1씩 가지며 독립 경영 된다. 그러나 아직 가격이나 서비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의 프로젝트 이름은 ‘랩터(Raptor)’로 알려졌다. 스포츠 중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레거시 유료 방송에게는 약탈자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케이블TV, 실시간 방송 플랫폼은 드라마, 예능, 리얼리티 콘텐츠 유통 주도권을 넘긴데 이어 스포츠 장르마저 뺐기게 됐다.
[새로운 시대 개막을 알리는 메가 스포츠 스트리밍 등장]
폭스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디즈니 등 3개 회사 CEO는 새로운 서비스는 유료 방송을 중단하고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시대, 시청자들에게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채널이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방송 역사에서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시대의 중심 스포츠 중계 방송들이 스포츠 때문에 케이블TV를 구독했던 이들에게 스트리밍으로 이전할 완전한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드라마, 예능, 리얼리티 등 모든 장르가 TV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지만, 스포츠 장르는 저항해왔다. 여전히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에서 많은 광고 수익과 구독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사들이 NFL, MLB, NBA 등 고가의 스포츠 중계권을 지급한 경우 유료 방송 밖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피콕(Peacock)이 NFL 플레이오프를 스트리밍에서 단독 중계하는 등 균열이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유료 방송 구독자 숫자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스포츠 중계 채널들도 새로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펫내탄슨(Moffett nathanson)에 따르면 미국 유료 방송 구독자는 10년 전만 해도 1억 명에 달했다. 그러나 유료 방송 구독자는 2023년 말 5,500만 가구로 줄었다. 모펫내탄슨은 “구독자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유튜브TV, 후보TV 등 웹기반 가상 유료 방송 사업자(MVPD)”라고 지적했다. 유튜브TV는 2024년 2월 6일 구독자 숫자가 8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케이블TV 1위였던 스포츠 TV 네트워크 ESPN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케이블TV구독자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ESPN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하는 고민이다.
한 때 매각도 검토했지만, 지금은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독립적 ESPN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디즈니는 3사 올인원 스트리밍과는 별개로 ESPN 스트리밍 앱을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계획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메가 스포츠 스트리밍의 운명은?]
어벤져스가 모였지만, 제휴 비즈니스는 쉽지 않다. 특히, 과거 합작 회사 경험이 많은 디즈니의 경우 협업에 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폭스와 컴캐스트 등과 함께 보유했던 스트리밍 훌루(Hulu)도 수년간의 협상 끝에 결국 디즈니가 완전 인수하기로 했었다. 3개 회사가 가진 스포츠 중계권들이 ‘스트리밍’에 적합할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일부는 각자 서비스의 채널 시청률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합작사가 런칭하면 미국 스포츠 중계권 시장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독자들은 ESPN, ESPN2, ESPNU, SEC Network, ACC Network, ESPNews, ABC, Fox, FS1, FS2, BTN, TNT, TBS, truTV, ESPN+ 등 실시간 스포츠 채널에 접속할 수 있고 NFL, NBA, MLB , NHL 대학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다. 합작사는 신규 스포츠 중계권을 계약하기보다 모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중계권을 스트리밍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 달에 100달러가 넘는 일반 케이블 번들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 스포츠 리그 중계 네트워크(RSN) 구독료인 월 20~30달러보다 비싸고 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른 라이브 프로그램도 송출되는 유튜브TV, 훌루+라이브의 가격인 월 70~80달러에 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출범은 2024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변수는 늘 존재한다. 메가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또 다른 스포츠 중계 방송사 파라마운트 글로벌이나 컴캐스트(NBC유니버설)는 참여하지 않는다.
합쳤지만, 스트리밍 스포츠 중계권료 경쟁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합작은 천정부지로 뛰는 스포츠 중계권료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컴캐스트의 피콕과 파라마운트의 파라마운트+ 역시 ‘스포츠 중계’를 위해 통합하거나 이 거래에 합류할 수도 있다.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인 NFL의 경기 권리(목요일 저녁, 일요일 오후 저녁)는 아마존 프라임과 NBC, CBS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일요일 저녁(Sunday Night Football)과 일요일 오후(Sunday afternoon games)는 NFL TV중계권은 NBC유니버셜과 CBS가 보유하고 있다. 목요일 저녁(Thursday Night Football)은 프라임 비디오에서 볼 수 있다. AFC패키지도 CBS와 파라마운트+가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권 거래에 본격 참여하고 있지 않은 넷플릭스도 변수다. 2억 6,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자금을 보유한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시장(Sports rights)에 뛰어들 경우 게임의 규칙이 달라질 수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는 프로레슬링 중계(WWE RAW)에 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스포츠 스트리밍 합작사(내부명 Raptor)는 4개월 전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의장 지미 피타로(jimmy Pitaro)와 디즈니 CEO 밥 아이거(Bob iger)가 스포츠 채널 번들링을 이야기하면서 논의가 진전됐다.
이에 아이거는 폭스의 CEO 라클란 머독(Lachlan Murdoch)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폭스의 스포츠 스트리밍 합류가 가장 큰 변수였다.
폭스는 그동안 스포츠 스트리밍 트렌드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2023년 11월에도 라클란 머독은 “투비(FAST채널)를 포함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이야기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대표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와 ESPN은 이미 호주에서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폭스텔(Foxtel)을 통해 ESPN 콘텐츠가 방영되고 있다.
[메가 스트리밍, 중계권 유지 및 확보가 관건]
스트리밍 합작사는 현재 가지고 있는 스포츠 중계권 보유와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ESPN, ABC와 디스커버리의 TNT가 보유한 프로 농구 NBA 중계권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 NBA의 중계권 계약은 올해 끝난다. 유튜브TV,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NBC유니버설 등 NBA 중계권 확보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NBA의 중계권 가격은 26억 달러였다. (10년 계약)
전문가들은 NBA가 2024-25 시즌부터 새로운 스트리밍 중계 권리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TV에 집중되고 있는 NBA는 시청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22~23년 NBA 평균 시청률(ABC, ESPN, TNT)은 159만 명(Viewer)이었다. 이전 시즌 161만 명에 비해 조금 줄었다. 물론 2022~23년 포스트 시즌 시청률은 547만 명으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경기에 뛰도록 의무화하는 ‘player participation policy’를 시행한 탓도 크다. 특별한 부상이 없는 스타 플레이어가 벤치에 앉아 경기에 질 경우 팀장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NBA는 중계권료로 계약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0년간 약 78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많은 스트리밍 이벤트들이 수년 사이 스트리밍으로 많이 옮겨갔다. 아마존 프라임(Amazon’s Prime Video)도 NFL목요일 경기를 중계한다. 애플 TV+도 MLS 경기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고 컴캐스트 피콕(Peacock)은 NFL 플레이 오프 게임을 중계해 큰 재미를 봤다. ‘캔자스 시티 치프와 마이애미 돌핀스 간 경기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들이 본 스트리밍 게임이었다. 스트리밍을 통해 본 시청자 숫자만 2,300만 명이었다.
[스포츠+일반 스트리밍의 번들링 일반화]
합작사의 구조는 NBC유니버셜, 폭스 등이 2008년 훌루를 런칭할 때와 유사하다. 한 지붕 아래서 ESPN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FOX는 자신들의 가진 권리를 공유한다.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회사 스트리밍과 번들링(Bundling)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메가 스포츠 스트리밍, 맥스+메가 스포츠 스트리밍 등으로 서비스되는 것이다.
스포츠와 일반 스트리밍 번들은 단독 구독보다 이탈률이 낮다. 안테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 ESPN+(디즈니 스포츠 스트리밍)의 평균 이탈률(Churn)이 6~7%인 것에 비해 번들(디즈니+, ESPN+, 훌루)의 이탈률은 1.9%였다.
메가 스포츠 스트리밍의 탄생은 모회사 스트리밍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MAX)는 이미 2023년 11월부터 스포츠 중계 채널(Bleacher Report brand)를 서비스하고 있다.
당초 맥스는 1월 NCAA 남자 농구 토너먼트(March Madness)부터 스포츠 중계를 유료화하겠다고 했지만 당초 계획을 약간 연기했다. 현재 TBS, TNT, truTV 등의 스포츠 중계가 송출되는 블리처 리포트 라이브 채널(The Bleacher Report live sports)은 부가 채널이지만 현재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3개 회사가 합병 논의를 하면서 컴캐스트나 파라마운트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폭스, WBD의 중계권 규모가 미국 스포츠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굳이 더 많은 주주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구독료가 더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합병에 대해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의 탄생은 스포츠 팬과 디즈니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며 미디어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 프로그램과 함께 ESPN 채널 전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라클란 머독 폭스 CEO도 “전통적인 유료 방송 번들을 벗어나 열정적인 팬들에게 모든 스포츠 콘텐츠를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머독의 언급처럼 새로운 메가 스포츠 번들링의 탄생은 유료 방송 구독의 시장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구독자 이탈 등 유료 방송 생태계의 쇠락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펫내탄슨 에 따르면 유료 방송 구독을 중단하는 비율은 연간 7%나 됐다. 더 많은 스포츠 경기를 스트리밍에서볼 수 있다면 비싼 케이블TV번들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부 스포츠 중계권은 계약에 따라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 스포츠 스트리밍 시대]
한국도 스포츠 중계 주도권이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아시안컵도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공동 중계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24개 참가국의 전 경기 생중계를 제공했다. 쿠팡플레이는 NFL 결승전인 슈퍼볼도 중계했다.
스포츠에 집중한 쿠팡은 보상을 받고 있다.
2024년 1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로 월 사용자(MAU) 800만명을 돌파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1월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 수가 80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예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NFL결승전인 슈퍼볼도 쿠팡플레이와 중계한다.
2024년 1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스트리밍 앱은 넷플릭스로 1237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쿠팡플레이 805만명, 티빙 551만명, 웨이브 301만명, 디즈니+ 227만명, U+모바일TV 127만명, 왓챠 73만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스포츠 중계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를 지켜줄 지는 미지수다.
중계권료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입할 경우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골수 스포츠 팬들은 ‘특정 경기 리그’ 중계가 끝나면 서비스를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스포츠 중계로 유입된 팬들은 진정 구독자로 이전 시키는 노력이 필수다.
스포츠 관련 콘텐츠와 이들의 교집합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일반 스트리밍의 번들링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