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가 어제(26일) 오후 5시에 스트리밍됐다. 미국 뉴욕 기준 26일 자정에 스트리밍을 시작한 것이었다.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시즌 1에 비해 2편이 적다. 편 당 길이(Running Time)는 최저 51분에서 최고 76분까지로 다소 들쑥날쑥이지만 5~6분 길이의 엔딩 크레딧을 감안하면 55분 내외의 길이로 전편보다는 조금씩 늘어난 상태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은 22억 시청 시간과 2억 6,520만 뷰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는 넷플릭스 초 히트작 콘텐츠다. 그런 이유로 시즌 2의 개봉을 전 세계가 기다렸다.
하지만 개봉을 막 시작한 시점에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비평가 점수는 시즌 1 95에서 83으로, 관객 점수는 84에서 63으로 낮게 출발했다.
시즌 2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더 혹독하다. 황감독의 시각적 매력과 메시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전개와 완성도에 아쉬움을 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BBC는 <오징어 게임 2>가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전 시즌보다 두 편 적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투표와 총격전 장면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캐릭터의 배신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 세계관으로의 복귀를 환영하며,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나고 클리프행어와 중간 크레딧 장면을 통해 2025년 공개 예정인 시즌 3를 암시하는 결말을 언급했다. 이러한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고통스럽고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그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평했다.
2. Forbes
Forbes는 시즌 2의 초기 평점이 시즌 1보다 낮게 시작했으며, 시즌 1의 95% 비평가 점수와 84% 관객 점수에 비해, 시즌 2는 각각 83%와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즌 1의 바이럴한 성공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하며, 비평 중 일부는 시즌이 9개 에피소드에서 7개로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이는 스트리밍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새로운 시즌 제작에 3년이 걸리면서도 에피소드 수가 줄어든 점을 비판했다.
3.Variety
Variety는 시즌 2를 탐욕, 잔인함, 물질만능주의 문화를 탐구한 작품으로 평가하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점점 심화되는 글로벌 위기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시즌 2는 여러 충격적인 반전을 담고 있으며, 2025년에 공개될 시즌 3로 이어질 전개를 통해 전율적인 결말을 예고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급진적인 행동이 아니며, 저항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4.The New York Times
뉴욕타임즈는 <오징어 게임 2>가 스타일리시한 잔혹함을 여전히 제공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정체되었다고 평가했다. 황동혁 감독의 시각적 상상력과, <기생충> 및 <설국열차>와 유사한 계급 투쟁 주제를 다룬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번 시즌이 독립적인 후속작인지, 대규모 이야기의 일환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즌 2는 더 큰 규모의 야망을 암시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탐구하지는 않았다고 보았다. '세계가 변하지 않으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는 대사는 경제적 사투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게임이 자리 잡은 현실을 반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게임 외부에 있다고 지적하며, 시즌 3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론을 내렸다.
시즌 2가 나오자 마자 시즌 3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애초에 시즌2로 끝낼 생각이었으나 에피소드가 10편이 넘어가게 되어 결국 시즌2를 에피소드 7에서 끝내고, 나머지 이야기는 시즌3로 넘겼다고 한다.
시즌 2의 출시 임박함에 따라 이번 주에는 시즌 1의 콘텐츠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의 콘텐츠 시청 순위가 지난 주 36위에서 이번 주에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FlixPatrol.com 기준)
아직 어제 스트리밍 된 시즌2의 시청 기록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많은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시청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말과 연말 시청을 계획하는 구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전작에 비해 평가가 높지 않지만, 시청자의 선택은 다를 수 있다.
오징어게임이 또 한번 전 세계로 날아 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