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익 확대 돌파구를 위해 새로운 광고 파트너 찾아 나서
유료 구독 BM에 전념했던 넷플릭스가 광고 수익을 통해 전체 수익 개선하고자 2022년 광고 기술 및 판매 파트너로 지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다른 파트너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에만 59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추가로 확보한 넷플릭스의 수익은 1분기(81.6억 달러)에 비해 소폭 인상(81.8억 달러) 되는데 그쳤다. 구독자 증가에 비하면 수익 개선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23년 3분기에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캐나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나라로 확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가장 저렴한 9.99달러의 구독 요금제 판매를 중단하고 광고를 시청하는 6.99달러 요금제만 판매할 계획이다.(광고 없는 상품은 표준 요금제 $15.99, $19.99 프리미엄 요금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은 ‘광고형 요금제 구독자’ 확산과 전략적으로 맞물릴 수밖에 없다.
‘비밀번호 공유 단속’으로 넷플릭스를 더 이상 시청하지 못할 처지에 놓인 구독자들에게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저렴한 금액($ 6.99)을 지불하는 베이직 광고 요금제를 제시하며 구독자 확대는 물론 광고 시장에서 유의미한 볼륨을 키워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BM으로써 광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넷플릭스 전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믿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 파트너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가 광고 기술&판매의 이니셔티브를 주고 수익을 보장받았던("revenue guarantee")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수익 감소”를 전제로 한 협상에 들어갔고 새로운 광고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2억 3800만 구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로써 ‘광고 BM'이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절대 인구는 많지만 미디어에서 저가 시장으로 평가받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다 낮은 요금제를 채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넷플릭스로서는 저가 시장 공략과 국가 간 가격 형평성 사이에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 사이에서 '광고 BM'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에서 넷플릭스 광고를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나스미디어(KT 계열)도 구체적인 성과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상황은 미국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가 시행되고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저렴한 ‘광고 요금제’ 판매가 시행되어야 비로소 광고매체로서 넷플릭스의 성과가 창출될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이 나스미디어의 주가가 넷플릭스 정책(광고&요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콘텐츠 전략에서 그랬듯이 한국 시장에서 '광고BM' 성과가 아시아 시장 공략의 표본이 될 수 있을지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많은 경쟁 사업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