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럿 어널리틱스(Parrot Analytics)의 스트리밍 경제 모델(Streaming Economics model)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Best Picture) 후보작들이 글로벌 스트리밍 가입자 매출에서 총 12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들이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콘텐츠 수익화 모델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의 아카데미 후보작일수록 빠르게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반드시 스트리밍에서도 강력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스트리밍 전용 작품(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가 2,4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가장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이어 '돈 룩 업(Don’t Look Up/2,110만 달러)',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110만 달러)'가 2, 3위를 차지하면서, 상위권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차지하고 있다.

1. 2022년 후보작(녹색 선)의 강력한 성장

-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은 빠르게 매출을 증가시키며 2020년 후보작(파란색 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2. 2021년 후보작(노란색 선)은 상대적 저조한 성과

- 2021년 후보작들의 누적 매출 성장은 다른 연도 대비 매우 완만하다.

- 이는 코로나19 팬데믹(COVID-19)으로 인해 극장 개봉 일정이 혼란스러웠고, 대형 히트작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즉, 극장-스트리밍 전환 과정에서 흥행 동력이 약했고, 강력한 스트리밍 유입을 유도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3. 2023년 후보작(빨간색 선)의 강한 상승세

- 2023년 후보작들은 초반(2023년 Q1~Q2)에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급격히 성장하면서 2021년 후보작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 오펜하이머(Oppenheimer)와 바비(Barbie)의 바벤하이머(Barbenheimer) 현상이 극장에서 강력한 흥행을 기록했지만, 스트리밍에서는 다소 시간이 지난 후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4. 2024년 후보작(보라색 선)의 초기 성장

- 2024년 후보작들은 짧은 기간 동안 스트리밍 되었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 이는 스트리밍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과 더불어, 2024년 후보작들이 보다 강력한 스트리밍 매출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5. 2020년 후보작(파란색 선)의 꾸준한 성과

- 2020년 후보작들은 가장 긴 기간 동안 스트리밍되어 누적 매출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그러나 2022년 후보작이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스트리밍 산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수익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