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넷플릭스 매출 15조 4,000억 원... 매출 16%, 영업이익 45% 상승

넷플릭스(Netflix)가 2025년 2분기 매출 110억 7,900만 달러(약 15조 4,108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 급증한 37억 7,500만 달러(약 5조 2,488억 원), 순이익은 31억 2,500만 달러(약 4조 3,515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넷플릭스는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약 62조 3,578억~62조 9,123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률도 환율을 반영해 기존 29%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레터를 통해 “회원 증가와 광고 수익 확대, 가격 정책 조정, 그리고 미국 달러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강화됐다”며 “광고 기반 요금제 성장과 글로벌 콘텐츠 소비의 확산이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보고했다.

"Our business continues to perform well. In Q2, we grew revenue 16% and our operating margin of 34% expanded seven points year over year. Both revenue and operating income were slightly above our guidance due primarily to F/X, net of hedging, and the timing of expenses."

넷플릭스 경영 성과
(출처 : FINAL-Q2-25-Shareholder-Letter)

광고 기반 요금제, 수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아

넷플릭스는 2023년 말 본격적으로 시작한 광고 요금제(Ad-supported Plan)가 2025년 상반기 동안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광고 요금제는 현재 해당 기능이 제공되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9,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요금제는 2025년 1월 첫 가격 인상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입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광고 기술 플랫폼 ‘Netflix Ads Suite’가 모든 광고 시장에 배포되며, 타깃팅, 측정, 실시간 최적화 등 광고 성능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야후(Yahoo)의 DSP(수요 측 플랫폼)를 통합해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광고 수익을 올해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기술 플랫폼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며 “업프런트 시장에서도 대행사들과의 계약 대부분을 체결 완료했다”고 밝혔다. 광고 부문은 넷플릭스가 장기적으로 1조 달러 기업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개발한 광고 기술 플랫폼, Netflix Ads Suite
(출처 : https://about.netflix.com)

지역별 실적, 전 권역에서 고른 성장

넷플릭스의 성장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2분기 북미 지역(미국·캐나다)의 매출은 49억 2,900만 달러(약 6조 8,553억 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35억 3,800만 달러(약 4조 9,207억 원)로 18% 상승했다.

라틴아메리카(LATAM)는 13억 700만 달러(약 1조 8,619억 원), 아시아·태평양(APAC)은 13억 500만 달러(약 1조 8,799억 원)로 각각 9%,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K-콘텐츠의 인기와 맞물리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콘텐츠 성과… <오징어게임 시즌3>, <KPop Demon Hunters> 흥행 주도

이번 분기에도 한국 콘텐츠 성과도 눈에 띈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는 단 몇 주 만에 1억 2,2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시즌 히트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Weak Hero: Class 2>(2천만 뷰), <Tastefully Yours>(1,500만 뷰)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률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는 8천만 뷰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중 역대급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영화 속 가상의 K-팝 밴드가 실제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며 음악 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사운드트랙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현지화 전략 가속… local for local 전략 강화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춘 ‘로컬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넘어 국가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장기적 인프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스페인 콘텐츠 투자 확대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10억 유로(약 1조 5,700억 원)를 스페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콘텐츠 제작 투자 외에, 제작 인프라 확장과 제작자 생태계 육성까지 포함한 장기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이후로 스페인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흥행하고 있다”며, “지역 제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로컬 히트작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분기에도 스페인어 콘텐츠는 강세를 이어갔다. <Bad Influence> (4,600만 뷰), <A Widow’s Game> (4,300만 뷰), <The Gardener> (3,400만 뷰)는 모두 스페인 및 중남미권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고루 소비되었다. 이는 현지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다는 점을 입증한다.

넷플릭스 Bad Influence
(출처 : https://www.netflix.com/tudum)

한국도 여전히 넷플릭스의 핵심 현지화 전략 국가 중 하나다. 2분기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3>는 단기간에 1억 2,200만 뷰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중 여섯 번째로 큰 시즌 흥행작이 되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은 본래 한국 시청자를 위해 기획된 콘텐츠였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전 세계에 울림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약한영웅 2(Weak Hero: Class 2)> (2,000만 뷰), <당신의 맛(Tastefully Yours)> (1,500만 뷰) 등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는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 전략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각국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자국 시청자에게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이며, 그 콘텐츠가 이후 글로벌로 확산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 자체 제작 스튜디오와 콘텐츠 기획팀을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6년부터 프랑스 지상파 TF1의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그렉 피터스 공동 CEO는 “프랑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로컬 콘텐츠를 넷플릭스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화(IP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와 동시에 모바일 게임 ‘Squid Game: Unleashed’에 신규 게임과 캐릭터가 업데이트 되었다.  또한, <블랙미러 시즌7>과 연계한 게임도 새롭게 론칭되었다.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더 이상 영어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비영어권 시리즈와 영화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훌륭한 이야기는 탄생할 수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닿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실적 전망과 주주 환원 정책

넷플릭스는 2025년 3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15억 2,600만 달러(약 1조 6,030억 원), 영업이익 36억 2,500만 달러(약 5,040억 원), 순이익 29억 7,900만 달러(약 4,141억 원)로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2분기 동안 약 16억 달러(약 2조 2,2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50만 주를 매입했으며, 현재까지 1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순차입금은 61억 달러 수준으로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유지 중이다.

넷플릭스는 “광고, 게임, 로컬 콘텐츠, 라이브 이벤트 등 다양한 포맷과 수익 모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내실 있는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두 목표를 균형 있게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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