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인도 하지 말라. 틱톡 시대 뉴스 미디어가 흔들린다(Don't sign anything. The TikTok era shakes up the news media out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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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sign anything"

That's what Sam Dean, an LA Times economics reporter and union organizer, told reporters when the company announced the mass layoffs. "This is not the last layoff notice.

This should be discussed with the union and negotiations should continue, including honorable resignation and negotiations." That's a commitment to fight unfair termination to the end. It shows the reality of a news media under pressure.

The news media is no exception to the recent layoff relay going on in the U.S. content industry;

Rather, they are the most vulnerable. Layoffs have been unavoidable for newspapers with more than 140 years of history, as well as new media that have pioneered new business models with niche news content. Digital advertising hasn't grown, and the subscription market hasn't been kind to minor news organizations;

The New York Times surpassed 10 million subscribers in Q3 2023 (including cooking and gaming products), and CNN is preparing to launch a new subscription news.

But the rest of the media world is being disrupted. The news media market is becoming increasingly fragmented. What's more, three out of 10 18- to 29-year-olds regularly visit TikTok to get their news.

source: pew reasearch

“어떤 사인도 하지 말라”

LA타임스 경제 담당 기자이자 노조 간부인 샘 딘(Sam Dean)은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 발표에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이번 해고 통보가 마지막이 아니다.

이는 노조와 협의해야 하며 명예퇴직, 협상 등 협상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부당한 해고에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다. 벼랑에 몰린 뉴스 미디어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미국 콘텐츠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릴레이에 뉴스 미디어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가장 취약하다. 140년이 넘는 역사의 언론은 물론이고 틈새 뉴스 콘텐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뉴미디어도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 디지털 광고는 늘지 않았고 구독 시장은 마이너 언론사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뉴욕타임스는 2023년 3분기 구독자(쿠킹, 게임 상품 포함) 1,000만 명을 돌파했고 CNN은 새로운 구독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미디어들은 변화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 시장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18세에서 29세 10명 중 3명은 뉴스를 얻기 위해 틱톡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1년 내 직원의 20%를 내보내다]

디지털 경제 뉴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회사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의 8%를 정리해고 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CEO 바바라 펭(Barbara Peng)은 2024년 1월 25일(목)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미 조직을 개편하고 핵심 오디언스의 가치를 높이는 영역에 투자를 시작했다”며 “안타깝게도 이는 일부 영역에서는 조직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23년 4월에도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 바 있다. 이 때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글로벌 직원 규모는 950명이었다.

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헬리 브로치(Henry Blodget)에 의해 2007년에 설립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5년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가 3억 4,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악셀 스프링거는 유럽 최대 디지털 경제 미디어 그룹이다.  스프링거는 또 다른 정치 뉴미디어 폴리티코(Politico)도 가지고 있다. 펭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지금을 만들어준 훌륭한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들의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사이더 노조는 이번 정리해고를 반대했다. 22명의 노조원들은 사실 이번에 많은 비노조원이 해고됐다고 말했다.  노조 위원장이자 비즈니스 인사이더 수석 카피 에디터인 엠마 르고트는 "해고 유예 기간이 만료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과 같은 발표를 한 것을 감안할 때 경영진이 우리를 더 많이 해고 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은 최소 13주 임금을 받고 2024년 5월까지 의료 보험 혜택도 주어진다. 회사는 또한 이직을 위한 코칭 세션, 이력서 리뷰, 네트워킹 교육, 인터뷰, 협상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펭 CEO는 2015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합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입사 전 그녀는 S&P 마켓 인텔리전스( 451 Research)의 데이터&솔루션 이사였다.

2023년 11월 회사는 인사이더에서 비즈니스 인사이더로 이름을 다시 변경했다.공동 창업자인 헨리 블로젯(Henry Blodget)이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수석 편집장 니콜라스 칼슨(Nicholas Carlson)은 “회사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이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에 다시 전념할 때(It’s now about recommitting to what we do best)”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 이외 다른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인사이더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다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출처 버라이어티 미국 주요 뉴스 미디어 정리해고

악시오스는 최근 억만장자 헤지펀드 관리인이자 하버드 대학 고액 기부자인 빌 액크먼의 부인 네리 옥스만(Neri Oxman)의 논문 표절 사건을 기사로 다루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부 조사 이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사를 옹호했다. 펭 CEO는 “리포트와 편집 과정을 검증했고 스토리를 살펴본 결과 이는 사실이었고 타이밍상 맞았다”고 강조했다. 네리 옥스만은 2017년 MIT에서 테뉴어를 받았다.

최근 미국 미디어 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정리해고에 힘들어하는 것은 비즈니스 인사이더만이 아니다. 미국 뉴스 미디어 시장은 틱톡 등 소셜 미디어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젊은세대들은 틱톡에서 뉴스를 포함한 대부분 정보를 얻는다.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에만 NBC News, ABC News, CNN, the Washington Post, Condé Nast, Buzzfeed News 등이 기자들을 내보냈다. 2023년 미국에서는 2,500개의 저널리즘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서부 지역 대표 신문사인 LA타임스는 115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20%가 넘는 비중이며 이 중 94명은 미 서부 기자 노조원(Media Guild of the West)이다.

미국 주요 뉴스 미디어 정리해고

[142년의 역사가 무너지다]

LA타임스 오너 패트릭 순 시옹(Patrick Soon-Shiong)은 신문 인터뷰에서 연간 3,000~4,000만 달러 손실이 있었다. 더 많은 잠재 오디언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A타임스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순 시옹은 “운영 및 자본 비용에서 1억 달러를 초과하는 손실을 포함해 비즈니스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와 시옹 가족은 지난 2018년 5억 달러에 LA타임스를 인수했다. 순 시옹은 LA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인수 이후 1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하는 등 타임즈의 유산을 보존하고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헌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가 어떤 결과를 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타임매거진,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도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2023년 10월 240명이 해고를 받아들여야 했다. 뉴욕타임스와 함께 전국지로 불리던 WP는 2020년 300만 명  구독자에서 250만 명으로 감소했다. 뉴욕데일리 뉴스포브스(Forbes)의 노조원들은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LA타임스도 2024년 1월  19일 142년 역사상 처음으로 뉴스룸이 항의의 표시로 취재 및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LA타임스 기자 노조의 90% 이상인 350여 명이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에 반대하며 시위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LA타임스가 멀티 포맷 뉴스를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던 케빈 메리다(Kevin Merida) 편집국장은 2024년 1월 돌연 사임을 결정했다. 메리다의 재임 당시, LA타임스는 3개의 퓰리처 상을 받았다.

하지만, LA타임스는 구독과 스트리밍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디지털 유료 구독자와 확보와 영상 뉴스 비즈니스, 디지털 광고 확보에 고전해왔다.

https://twitter.com/mattdpearce/status/1749829178344743235

최근 몇 개월 간 메리다 편집장은 순 시옹 가족과 편집 방향, 비즈니스 우선 순위 등에 다양한 사안에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6월에도 10% 가량의 인원을 구조조정했다.

미국 대표 지역 신문 및 미디어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이제 전국에 서비스되는 신문은 뉴욕타임스만 남았다. 아울러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성공한 언론 미디어(News media outlet) 뉴욕타임스가 유일하다. 오는 2024년 2월 7일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NYT는 새로운 구독자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하고 LA타임스는 하지 않은 것]

뉴욕타임스는 성공하고 다른 뉴스 미디어들은 고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심에 있는 이유는 멀티 포맷에 대한 투자와 구독 번들링 전략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멀티 프로덕트라고 부른다.

뉴욕타임스는 분명 신문사지만, 게임과 낱말 맞추기, 쿠킹, 상품 비교, 스포츠 정보 등 뉴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구독 상품을 갖추고 있다.

구독을 넘어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아울러 일찌감치 팟캐스트, 케이블TV 프로그램 등 활자가 아닌 멀티 포맷 콘텐츠에도 투자했다. 물론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구독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다.

실패는 새로운 구독 상품을 만드는 힘으로 작용했다. 번들링 상품의 1인당 매출(ARPU)는 뉴스 상품보다 높다.(12.81달러)

뉴욕타임스 뉴스, 번들 등 상품

아울러 뉴욕타임스의 제품 개발(Product Development) 투자는 타사 대비 월등하다. 2023년 3분기에도 5,743만 3,000달러(768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제품 개발 이용 상당수가 디지털 구독 상품과 관련한 직원 채용과 상품 런칭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상품 개발을 게을리한 LA타임스는 다른 운명의 길을 걸었다.

순 시옹이 인수할 당시, 500만 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계획했지만, 2023년 말 30만 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순 시옹도 LA타임스에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규모와 방향성이 완전히 달랐다. 순 시옹의 공개한 투자 금액은 인수와 임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어서 순수 제품 개발 비용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타임스 매출 등 실적


[CNN 스마트폰 뉴스 구독 모델 고민 중]

최초 유료 뉴스 스트리밍 CNN+를 28일 만에 접어 자존심을 구겼던 CNN은 다시 한번 미래에 도전한다. 뉴욕타임스를 구독 미디어 반열에 올려놨던 마크 톰슨(Mark Thompson)이 이 작업에 앞장선다. 그는 2023년 10월 CNN의 CEO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톰슨 대표는 “CNN은 미래를 대비할 준비가 전혀되어 있지 않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100여 일이 지난 지금, 톰슨 생각하는 CNN의 미래는 영상 구독 미디어로 보인다.

2024년 1월 17일 톰슨 CEO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CNN의 모든 뉴스 생산과 유통 조직(newsgathering)을 하나의 부서로 통합하는 작업을 지시했다. TV, 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플랫폼에서의 성장 기회를 찾는 메가 플랫폼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톰슨은 “잠재적으로 구독을 통해 CNN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동영상 뉴스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요약하면 모바일 비디오 구독 상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 1월 17일 톰슨 CEO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CNN의 모든 뉴스 생산과 유통 조직(newsgathering)을 하나의 부서로 통합하는 작업을 지시했다. TV, 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플랫폼에서의 성장 기회를 찾는 메가 플랫폼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톰슨은 “잠재적으로 구독을 통해 CNN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동영상 뉴스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요약하면 모바일 비디오 구독 상품을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톰슨은 "아직 누구도 스마트폰 뉴스가 어떻게 훌륭한 뉴스 경험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버티컬 형식을 더 잘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CNN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고품질의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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