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위시’ 흥행 참패…위기의 디즈니 박스오피스 부진 지속(Disney's animated 'Wish' flops at the box office, continuing Disney's box office woes)

‌‌미국 1위 콘텐츠 스튜디오 디즈니(Disney)가 연중 최대 흥행처인 추수 감사절 주말 흥행에 참패했다. 디즈니의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데드라인버라이어티 등 미국 주요 미디어에 따르면 위시는 지난 11월 22일에 개봉돼 추수감사절 주말 3일간 1950만 달러, 5일간 31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라이언스게이트의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와 리들리 스콧의 ‘나폴레옹’에 이어 3위인 저조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위시(Wish)’에 대해 추수감사절 연휴(5일) 동안 4500~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특별한 별을 만나 펼쳐지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그러나 낮은 콘텐츠의 매력이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 캐릭터가 단편적이고 음악도 인상적이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데드라인은 위시에 대해 ‘어색한 측근 인물,’ 즉, ‘말하는 염소와 솜털 같은 별’이 있는 인스턴트 프린세스 영화’라고 혹평했다.

[위시와 마블의 위기, 디즈니의 위기]‌‌

위시의 위기를 디즈니의 위기로 보는 이유는 내부 사정에 있다. 위시에 앞서 디즈니는 그동안 최고 흥행 효자였던 마블(Marvel)의 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11월에 개봉한 디즈니 마블 영화 ‘더 마블스’는 개봉 첫 주말(북미)에 4,61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역사상 최악의 개봉 성적이다.  또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제작비 3억 달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3억8,300만 달러를 벌어드는데 그쳤다.

디즈니는 박스오피스는 팬데믹 전에 비해 크게 활력이 떨어졌다. 2019년 추수감사절은 ‘겨울 왕국 2’이 주인공이었다.주말 동안 1억 2,370만 달러의 엄청난 수익을 가져왔다. 이에 앞선 2017년 ‘코코’도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흥행의 부진으로 올해(2023년) 박스 오피스 상위 자리에는 디즈니가 없다.  북미 2023년 박스 오피스 1~3위는 워너 브라더스의 ‘바비’ (14억 달러), 유니버셜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13억 달러)와 ‘오펜하이머’ (9억5천만 달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속편에 지나친 의존이 디즈니의 발목 잡아]‌‌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흥행 부진을 여러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디즈니가 속편, 리메이크 등 기존 입증된 IP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많다. 새로운 스토리 개발 보다는 과거 고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 제작이 더 집중하고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영화가 부족하는 점 때문에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기 어렵다.

또 디즈니+로의 무게 중심 이동도 영화부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디즈니 스튜디오가 디즈니+를 위한 작품들에 집중하면서 극장 개봉작에 공백이 생겼다. 영화 역시 집에서 보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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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청 편의성(스트리밍 27%+18%), 버라이어티

영화 시청 장소 이동(스트리밍) 트렌드는 픽사(Pixar)의 엘리멘탈(Element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1억5,4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디즈니+에서 가장 주목 받은 영화였다. 디즈니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공개 첫 5일 만에 2,64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 영화 흥행의 부진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가 양질의 영화 공급을 통해 팬들을 모으고 이들 디즈니 팬들은 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 디즈니 상품 등을 구매하는 등 디즈니 콘텐츠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시작은 영화다.  때문에 디즈니가 기본으로 돌아가 관객들을 흥미롭게 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고품질의 원작 영화 제작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디즈니의 황금기는 2010년대였다. 극장을 지배했고 연간 영화 흥행 액수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픽사에 이어 마블 스튜디오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것도 2010년 대다. 21세기 폭스 역시 2019년 디즈니에 품에 안겼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최근 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디즈니가 ‘초점을 잃었다’며 어려움을 인정하고 향후 양보다 질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극장 관객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고품질 영화 제작에 다시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물론 디즈니에 대한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2023년 5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디즈니는 여전히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할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과거 성공 마법을 뒤찾고 박스오피스를 다시 장악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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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Disney Studios, once the undisputed king of the box office, is facing a reckoning as its latest animated film, "Wish," created to celebrate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100th Anniversary, flopped at the Thanksgiving box office, bringing in a mere $19.5 million over the three-day weekend and $31.7 million over the five-day holiday. This places it in third place behind Lionsgate's "The Hunger Games: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and Ridley Scott's "Napo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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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테마파크 매출(버라이어티)

The lackluster performance of "Wish" is a far cry from the studio's pre-pandemic releases. In 2019, "Frozen II" debuted with a staggering $123.7 million over the Thanksgiving weekend, while 2018's "Ralph Breaks the Internet" and 2017's "Coco" both earned over $70 million during the same period.‌‌

"Wish" was projected to earn between $45 million and $55 million over the five-day holiday frame, according to Deadline and Variety. However, its underwhelming performance suggests that Disney may be struggling to attract audiences to its animated films post-pandemic.‌‌

This isn't the first time Disney has faced box office disappointment in recent months. This November, "The Marvels" became the worst-performing MCU film of all time, grossing a mere $46.1 million in its opening weekend. Similarly,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failed to meet expectations, earning a global total of just $383 million despite its hefty $300 million budget. Other underperformers include "The Haunted Mansion,"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and this summer's live-action remake of "The Little Mermaid."‌‌

Disney also failed to take any of the top three movies of the year, spots which belong to Warner Bros. “Barbie ($1.4B),” followed by Universal’s “The Super Mario Bros. Movie” ($1.3B) and “Oppenheimer” ($950M).‌‌

Industry experts attribute Disney's box office struggles to a number of factors, including the studio's overreliance on sequels, remakes, and established IP. This strategy has resulted in a lack of new and exciting films, which has alienated audiences.‌‌

Another factor is Disney's streaming service, Disney+, which has created a paradox for the studio. While Disney+ has been a huge success, it has also cannibalized the studio's theatrical business. Many families are now opting to watch Disney films at home rather than paying to see them in theaters.‌‌

This trend was evident with the release of Pixar's "Elemental" this summer. The film was a modest box office success, grossing $154.4 million domestically, but it was one of the biggest Disney+ films, racking up 26.4 million global views within its first five days.‌‌

The lack of compelling content is also a major issue. Audiences are simply not interested in watching unoriginal films with thin characters and forgettable soundtracks. As Deadline‘s Anthony D’Alessandro aptly put it, "Wish" is a "plug-and-play princess movie" with "silly sidekicks,” namely “a talking goat and puffy star."‌‌

This is a wake-up call for Disney. The studio needs to get back to basics and focus on creating high-quality original films that will excite and entertain audiences. If Disney doesn't change course, its box office troubles are likely to continue.‌‌

[Iger, "Back to Basics"]

Disney's golden age was the 2010s. It dominated theaters and its annual movie box office exceeded $1 billion. Pixar's acquisitions of Marvel Studios and Lucasfilm also took place in 2010;

21st Century Fox also embraced Disney in 2019.Disney CEO Bob Iger recently said at an employee town hall meeting that the company had "lost focus," acknowledging its struggles and vowing to focus more on quality over quantity going forward. In this regard, he emphasized a renewed focus on making high-quality films that resonate with theater audiences.

Of course, it's not time to give up hope on Disney. In May 202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success, Disney still has the potential to produce blockbusters. But it will take a lot of hard work to recapture the magic of its past successes and regain control of the box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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