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글로벌에게 더 이상의 톰 크루즈 마법은 없었다.
지난 2022년 ‘탑 건 : 매버릭’으로 큰 이익을 냈던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2023년 2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Paramount+)의 구독자는 70만 명이 증가해 6,100만 명을 넘어섰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C BS, 니켈로디언, 파라마운트 영화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리밍 부문, 실적 개선]
파라마운트는 2분기 스트리밍 부문 실적이 선전했지만 실시간 TV매출은 떨어지고 스트리밍 부문 손실은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실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2분기 감가 상각 전 조정 운영 손실(operating loss before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이 4억 2,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억 4,500만 달러, 1분기 5억 1,100만 달러의 손실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트리밍 광고 매출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등 플루토TV(Pluto TV)와 파라마운트+광고는 40% 가량 높아졌다. 구독 매출 역시, 상승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구독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1% 높아진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CFO 네이븐 초프라(Naveen Chopra)는 실적 발표에서 “스트리밍 가입자가 급격히 늘지 않은 이유는 파라마운트+와 쇼타임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스트리밍 가입자의 더 큰 성장이 예상되지만, 라틴 아메리카 번들 조정 등으로 100만 명의 구독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라마운트는 2024년 스트리밍 부문 실적 개선의 해로 보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시장 1인 고객 매출(ARPU)는 지금보다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7월 23일 단행한 미국 내 구독 가격 인상이 본격 적용되고 글로벌 가격 조정, 서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의 가입자 증가 덕이다.
아울러 자사 스트리밍 파라마운트+ 와 쇼타임이 합쳐 ‘파라마운트+with 쇼타임’이 되면서 통합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6월 스트리밍 통합 발표 당시, 파라마운트는 ‘파라마운트+ 쇼타임 번들’ 이용자가 파라마운트+ 단독 구독자에 비해 40%가 넘게 타이틀을 많이 보고, 이용시간도 20%가 더 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케이블TV와 지상파 TV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그러나 파라마운트는 미국 내 제약, 유통, 영화, 여행 부문 광고는 아직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TV광고 하락은 3분기 연속이었다. 파라마운트는 1분기 TV 광고 수입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2022년 4분기는 7% 줄어든 바 있다.
[영화 부문 매출 급감]
2분기 영화 부문 매출은 39%나 감소해 8억 3,1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탑 건;’에 대한 기저효과지만 하락폭도 컸다.
파라마운트 2분기 전체 매출은 76억 달러였다. 전년도 동기 78억 달러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회사 이익은 2분기 2억 5,500만 달러(48센트)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8억 1,900만 달러 흑자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가와 배우 파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밥 바키쉬 CEO는 “스튜디오와 작가, 배우 간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을 신작 라인업을 조정하고 스포츠와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으로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키쉬는 “파라마운트+를 위해 85편 이상의 인터내셔널 콘텐츠가 이미 제작됐다”며 “2024년까지 공개할 20개 이상의 글로벌 예능 포맷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Killers of the Flower Moon’, ‘Bob Marley: One Love’, ‘John Krasinki’s IF,’ A Quiet Place: Day One’, ‘ the Mean Girls ‘ 등 많은 작품은 임 제작이 완료됐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파업 속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현금 흐름 손실은 2억 1,000만 달러 정도라고 회사는 밝혔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책 출판 부문 ‘사이먼&슈스터(Simon & Schuster)’를 투자 회사 KKR에 16억 2,0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 부채 상황에 쓰기로 했다.
당초 파라마운트는 이 회사를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에 22억 달러에 넘기려고 했지만, 미국 연방 규제기관의 반독점 규제에 가로 막힌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