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 네바다 리노 생산 유력
2023년 양산 예정인 전기자동차 테슬라(Tesla)의 소형 트럭 ‘테슬라 세미(Tesla Semi)’가 네바다 리노(Reno)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미는 2022년 12월 리노에서 소량 생산이 시작됐지만 대량 제조 시설은 테슬라 기가 팩토리 텍사스(Texas) 공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환경 에너지 등이 이슈로 전기 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세미의 리노 생산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리노 가젯 저널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네바다 주지사 조 롬바르도(Joe Lombardo)는 2023년 1월 23일 네바다 주 의회와 상원을 대상으로 한 시정 연설(State of the State address)에서 테슬라가 35억 달러 규모(4조 3,400억 원)의 제조시설(세미)을 네바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연설에서 네바다가 경제 친화적 주(Restoring Nevada's Reputation as a Pro-business, Pro-development State)라는 것을 강조하며 테슬라의 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새로운 사업과 산업의 확장을 위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In that part of the address, Lombardo said Nevada is offering a pro-development invitation for the expansion of new business and industry)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세미의 최종 생산 기지는 네바다 리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테슬라도 조만간 네바다 공장 투자와 기공식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가 리노에서 생산될 경우 네바다 리노가 또 다른 테슬라의 전기 플랫폼 허브로 떠오를 수 있다. 2022년 10월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세미, 모델3 세단, 모델Y 등을 텍사스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 오스틴은 2023년부터 사이버 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공장은 또 이미 모델 Y SUV도 만들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리노 등 네바다 북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전기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를 제조하는 공장 ‘기가 팩토리 네바다(Gigafactory Nevada)’를 가동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에너지 저장 솔루션 파워월(Powerwall)과 파워팩(Powerpack) 도 생산하고 있다.
기가팩토리 네바다 북부 리노에서 동쪽으로 2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2년 10월 메인 공장 인근에 새로운 빌딩을 짓고 세미 생산을 위한 별도 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Semi)는 약 8만 파운드(약 36톤)를 적재할 수 있는 클래스8 규모 트럭이다. 세미는 2017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테슬라는 최대 주행거리 300마일과 500마일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할 것으로 공개했다. 예상 판매가는 각각 15만달러, 18만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초기 출시는 2019년으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2022년까지 생산계획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