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엘사'는 어떨까? 디즈니의 애니 팟캐스트 도전 의미
글로벌 1위 콘텐츠 IP회사 디즈니(Disney)가 애니메이션 멀티 포맷에 도전한다.
악시오스는 디즈니가 인기 애니메이션 ‘디즈니 프로즌(Disney Frozen Podcast: Forces of Nature)’의 12개 에피소드 팟캐스트(Podcast)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매 시점은 오는 2023년 10월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하나의 에피소드 길이는 15분에서 20분이다.
[귀로 듣는 프로즌 등장]
6세에서 12세 어린이를 겨냥한 이 팟캐스트는 프로즌2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애나와 엘사가 마법의 숲으로 여행을 떠나 자연 질서를 파괴하는 신비한 구리 기계를 만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라프, 크리스토프, 세븐, 마티어스 중위 등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새로운 등장 인물도 있다. 애완 까치 아스트리드(Astrid)와 매그너스와 함께 상커서스 통치자 디사( Disa) 여왕과 베셀턴 공작의 조카 볼프강Wolfgang) 경 등이 팟캐스트에 나온다.
팟캐스트 녹음은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등장시켰다.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ABC뉴스의 기상전문기자이자 팀장인 진저 지(Ginger Zee)가 메인 캐릭터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에서 스트리밍으로 확대되고 있는 프로즌]
프로즌은 디즈니 대표 프랜차이즈 IP다. 영화 흥행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판매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줬다.
프로즌1의 글로벌 박스 오피스는 12억 8,500만 달러였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졌고 숏 폼 영화 ‘올라프의 프로즌 어드벤처’, 디즈니+의 ‘올라프의 선물(Olaf Presents)’라는 TV시리즈도 제작됐다. 멀티 포맷의 전형적인 콘텐츠인 셈이다.
더욱 의미있는 건 프로즌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처음으로 ‘오디오’ 버전으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라는 점이다. 디즈니 TV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즈니 뮤직 그룹, ESPN, ABC 등 다른 부문들은 오디오 버전 팟캐스트를 내놓은 바 있다.
콘텐츠 제작자나 스튜디오 입장에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팟캐스트는 주목할 만 하다. 콘텐츠 제작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가치를 높이고 하나의 IP로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즌 팟캐스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 스마트TV 등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고객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한국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treaming TV)에도 충분히 소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팟캐스트 인기]
애니메이션의 다음 행선지로 팟캐스트를 선정한 것은 스트리밍 시대, 어린이 콘텐츠의 인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반복 시청률이 높고 충성도 높은 가족 고객들을 함께 끌어올 수 있다.
팟캐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음성 콘텐츠도 늘고 있다.
이에 콘텐츠 기업들과 기획사들은 어린이 오디오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채널 니켈로디언(Nickelodeon)도 ‘Listen Out Loud’, ‘Blue's Clues & You: Story Time with Josh & Blue’ 등 어린이 타깃 팟캐스트(podcasts)를 만들었다.
어린이와 가족 콘텐츠 제작에 타깃을 둔 오디오 네트워크도 런칭했다.
전 연예기획사 UTA 에이전트인 제드 베이커(Jed Baker)는 2023년 8월 스타글로우 미디어(Starglow Media)를 런칭했다. UTA는 이 회사에 투자도 진행했다.
이 네트워크는 어린이(3세에서 12세)와 가족 대상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제작을 주타깃으로 한다. 모든 연령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토리 시간 프로그램, 침실에서 듣는 팟캐스트 ‘Stories Podcast Sleep Series’ 등을 처음 제작할 계획이다.
또 과학과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 팟캐스트 ‘There’s also Who Smarted?’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시사 교양 팟캐스트 ‘KidNuz’과 고전 동화와 우화를 뒤트는 페미니스트 시각을 제공하는 주간 팟캐스트 ‘걸 테일즈(Girl Tales)’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