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을 피하기 위한 ‘할리우드'의 경량화(Lightweighting 'Hollywood' to avoid sinking)

The slim down of entertainment companies, which were once in the midst of growing their bodies, has begun.


It began to reduce non-core asset and consider selling them.  In April 2022 alone, Giantization was a hot topic, with Discovery and WarnerMedia merging worth $44 billion, but the atmosphere changed 180 degrees in a year. Reducing the weight of boats for survival has begun.  They have no choice but to lighten the ship if they do not want it to sink.  Paramount also sold an iconic building located in New York(BlackRock).

They are selling loads that don't need to go forward.  Disney disclosed that all possibilities, including the sale of ABC, are open. We thought ABC is center of media field. But they have to use all full power to survive. There is no safe place. It's all because of Netflix. The same goes for Korea.


한 때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던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슬림 다운이 시작됐다.

핵심이 아닌 조직을 줄이고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022년 4월에만 해도 디스커버리와 워너미디어가 440억 달러 규모 합병을 하는 등 대형화가 화두였지만 1년 사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생존을 위한 보트 무게 줄이기가 시작된 것이다.  침몰하지 않으려면 배를 가볍게 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나가는데 필요하지 않은 짐(사업부, 자산)들은 팔고 있다. 디즈니는 ABC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공개했다.

이제 생존을 위해 모든 힘을 써야 한다. 안전한 곳은 없다. 모두 다 넷플릭스 때문에 일어난 변화다.

미디어 기업 주가 변화(악시오스)

2024년에도 미디어 업계에서는 새로운 통합(Consolidation) 물결이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덩치만 키우기는 아니다. 시장 점유율 높이는 방향이 화두다.

게다가 기업이 공개된 미디어 회사들은 월스트리트와 잠재적 거래 파트너에게 자신들의 전략적 움직임을 설득시켜야 한다.

[폭스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할리우드 확산]

디즈니(Disney)가 자신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지상파 방송 ABC 매각 검토를 시작했다는 것은 충격이다. 하지만, 합리적이다.

지역 미디어 넥스타(Nexstar)와 협의 중인데 블룸버그와 악시오스가 앞다퉈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웨더뉴스와 지역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런 알렌(Byron Allen)도 100억 달러에 ABC와 FX, 지오 그래픽을 사겠다고 나섰다.

디즈니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고 답했지만

하지만 ‘지상파 방송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짧은 메시지로 가능성을 열어놨다.

(While we are open to considering a variety of strategic options for our linear businesses, at this time The Walt Disney Company has made no decision with respect to the divestiture of ABC or any other property and any report to that effect is unfounded)

밥 아이거 역시, 지난 2023년 7월 스트리밍, 파크 영화에 회사 운영의 우선 순위를 두고 ‘리니어 TV비즈니스’는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실시간 TV비즈니스가 자신들의 핵심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운영할 전략적인 파트너도 찾고 있다. ESPN은 한때(지금도) 케이블TV채널의 핵심이지만 유료 방송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려 중이다.

파라마운트

파라마운트(Paramount)는 스트리밍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동산을 포함해 출판사 등을 정리하고 있다.

출판사 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를 지난 8월 KKR에 16억 2,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2021년에는 CBS의 상징과도 같았던 뉴욕 ‘블랙락(Black Rock)’ 건물도 7억 6,000만 달러에 자산을 넘겼다.

아울러 케이블TV기업 BET그룹(BET Group)의 과반 지분도 매각을 검토했다.  BET그룹은 BET채널, BET스튜디오, BET+, VH1(스트리밍)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현재는 매각 작업이 중단됐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는 미취학 아동 교육 중심 스트리밍 서비스 노긴(Noggin)의 주요 지분도 지난 4월부터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노긴은 PAW패트롤 등 니켈로디언의 어린이 콘텐츠 상당수를 스트리밍하고 있다. 그러나 노긴은 현재 파라마운트의 주력은 아니다.

WBD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는 2022년 합병 이후 부채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콘텐츠 축소, 일부 음악 카탈로그 판매 등의 비용 절감 조치가 핵심이다. 5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음악 라이브러리 권리를 외부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이는 워너가 가진 영화, 음악 자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Purple Rain,” ‘에비타(Evita)’  ‘스위니 토드(Sweeney Todd), ‘렌트(Rent)’, ‘배트맨(Batman)’ 등의 영화 음악과 ‘As Time Goes By’ ‘Casablanca’ 등의 명작 영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컴캐스트에 인수된 NBC유니버설도 자산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효율이 떨어지는 케이블TV채널을 중단하고 스트리밍에 집중하고 있다.  NBCN 스포츠채널을 2021년 폐쇄했고 LX, Olympic Channel, Esquire Network 등의 운영도 중단했다. 폐쇄 당시 NBCN의 도달 가구는 8,000만 명에 달했지만 NBC는 미래를 위해 USA네트워크에 스포츠 콘텐츠를 통합했다.

폭스그룹(FOX)

폭스그룹(Fox Corp)도 마찬가지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1세기 폭스 스튜디오를 디즈니에 710억 달러에 매각한 이후 라이브 뉴스와 스포츠에만 집중하고 있다. FX 등 폭스의 라이브 채널을 인수한 디즈니 역시, 실시간 채널을 다른 방송사에 넘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미디어 그룹과는 달리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대신, FAST채널과 뉴스 기반 유료 스트리밍 폭스네이션(FoxNation) 등으로 차별화고 있다.

[보트를 띄우기 위한 자산 감축]

한 때 미국 미디어 그룹은 중앙 집중화와 대형화 집중했다.  

이 때 생긴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통합 이후 스트리밍에 집중했지만 수익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기업이 공개된 미디어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수익화에 더 집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많은 미디어 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급락했는데 스트리밍 분야 투자 손실에 투자자들이 실망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가격 인상(악시오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NBC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미디어 그룹들은 2024년 이후에나 자신들의 스트리밍 비즈니스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것도 낙관적인 전망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흑자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사업자들은 월 이용 가격을 높이고 콘텐츠를 통합(MAX에 CNN통합)하고 있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시간을 점유하는 사업이다. 취향이 다른 오디언스를 잡아두기 위해선 많은 콘텐츠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늘 비용이 문제다.

할리우드 기업들은 향후 도약을 위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스트리밍, AI 시대를 위한 조직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다시 덩치를 키우기는 커녕 생존도 어렵다.

[한국 미디어 보트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한국도 마찬가지다.

스트리밍 서비스 적자 확산, TV광고 매출 축소, 시청자들의 방송 외면 등이 겹치면서 안전한 곳은 없다. 그러나 한국은 무풍지대로 보인다. YTN 매각 등 정부가 만든 태풍은 있지만 사업자들이 스스로 나서는 구조 개편은 잠잠하다.

미디어가 이른바 돈이 되지 않아서겠지만  주요 플레이어 전부가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거나 아직은 급하지 않은 사업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미디어 사업을 하기에는(특히 스테이션)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콘텐츠 투자금도 그렇지만, 정무적인 감각도 있어야 한다.

이런 사이, 한국의 미디어 보트는 점점 침몰하고 있다. 투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도산하는 스튜디오들도 늘고 있다. 종편, 지상파 등 주요 방송 스테이션들도 미래 없음에 답답해 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가장 확실한 길 중 하나는 '정부 규제 완화'다. 뉴스를 한다는 이유로 규제가 더 클 수 있다는 시대는 지났다. 뉴스의 무게감은 뉴스에서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