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Gain the Edge’ 캠페인 공개… 중소기업 광고 지원 본격화
아마존이 중소기업을 위한 광고 지원에 다시 한번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공개된 ‘경쟁 우위를 잡아라(Gain the Edge)’ 캠페인은 제한된 예산을 가진 소규모 사업자도 대기업 못지않은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는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아마존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아마존이 중소기업(SMB) 대상 광고 시장을 얼마나 중요한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머러스한 스토리로 전달된 중소기업 메시지
이번 ‘게인 더 엣지(Gain the Edge)’ 캠페인은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에이전시 애노말리(Anomaly)가 제작하고, 스팟 연출은 스팅크(Stink) 소속 감독 에르난 코레라(Hernan Corera)가 맡았다. 광고는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처음에는 형이 운영하는 대리점이 활기를 잃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 보이지만, 직원이 Amazon Ads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해당 대리점을 발견하고 발길을 옮기자 매출이 오르고, 경쟁자였던 동생도 광고를 시작하며 결국 두 대리점 모두 성과를 거두는 이야기다.
광고는 유쾌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스마트한 전략만 있다면 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광고 시장에서 소규모 기업이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누구나 접근 가능한 도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마존 광고의 SMB 마케팅 책임자 루도빅 드 발롱(Ludovic de Valon)은 “어떤 채널에서(on the right channel), 어떤 시점에(at the right time), 어떤 대상(target the right audience)에게 전달되느냐가 광고의 힘을 결정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러한 광고의 본질이 중소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t its core, this campaign is about showing how powerful advertising can be when you target the right audience, on the right channel, at the right time,” said Ludovic de Valon, director, product and SMB marketing at Amazon Ads."
중소기업 대상 광고 도구, 효과 입증된 데이터 공개
아마존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도 광고로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마존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광고를 진행한 중소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매출의 26%가 광고에서 비롯되었다. 브랜드 스토어를 구축한 사업자는 고객의 재방문율이 57% 증가했고, 평균 주문 금액은 67% 늘어났다. 스폰서드 프로덕트(Sponsored Products)의 자동 타겟팅 기능을 활용한 소규모 광고주들은 상품 상세 페이지 조회수가 31%, 주문량은 50% 증가했다는 성과도 제시됐다.
이러한 수치는 아마존이 중소기업을 단순한 고객군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기업 광고주에게 제공되는 도구는 ‘손쉬운 실행’과 ‘예산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강점을 모두 지니고 있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풀 퍼널 전략’과 인터랙티브 광고,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
아마존은 광고 전략의 핵심을 ‘풀 퍼널(full funnel)’로 정의한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광고 노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전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포맷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랙티브 광고다. ‘Pause Ads’는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 도중 화면을 멈출 때 제품 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이며, 쇼퍼블 광고는 영상 속 상품을 클릭하면 즉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러한 광고는 콘텐츠 소비와 쇼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전환율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계되면서, 광고주들은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직접 구매 유도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중소기업에게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효율적인 채널로 평가된다.
AI·자동화 기술로 진입 장벽 낮춰
아마존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제작과 자동화 도구다. 2025년 공개된 영상 생성 AI(Video Generator)는 단일 이미지를 활용해 짧은 광고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거나 기존 영상을 요약해 광고용으로 재편집할 수 있도록 한다. 브랜드 로고, 텍스트, 음악 삽입은 물론 장면 전환까지 자동화돼, 전문 제작사를 거치지 않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크리에이티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래매틱 방식의 실시간 입찰(bidding)과 머신러닝 기반 타겟팅 솔루션은 중소기업이 광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다. 이전까지는 전문 마케터나 대행사의 영역이었던 복잡한 미디어 플래닝이, 이제는 자동화 기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러한 도구들이야말로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확장과 정밀 측정 체계 강화
아마존의 광고 전략은 광고 도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광고주는 하나의 캠페인을 여러 국가에 복사하거나 현지화할 수 있으며, 키워드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해외 진출 시 언어적 장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강화된 멀티 터치 어트리뷰션(MTA/Multi Touch Attribution) 기능은 소비자가 광고 접점마다 보인 반응과 기여도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단순히 ‘마지막 클릭’이 아닌 전체 구매 여정에서 광고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광고주는 장기적인 전략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한정된 예산을 운영해야 하는 중소기업에게 특히 유용하다.
한국 중소기업에도 기회 열려
아마존의 이러한 전략은 한국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때, 아마존의 글로벌 광고 플랫폼은 비용 효율성과 효과 측면에서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마케팅 인력과 자원이 제한된 기업일수록 AI 기반 자동화 도구와 셀프 서비스 광고 툴을 적극 활용하면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다.
이번 ‘Gain the Edge’ 캠페인은 단순히 하나의 광고 시리즈에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이 중소기업을 광고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에 가깝다. 콘텐츠, 커머스, 기술을 결합한 아마존 광고의 진화가 중소기업에게 어떤 기회를 열어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