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하이머도 살리지 못한 AMC…하나의 영화는 극장을 구하지 못한다(Babenheimer couldn't save AMC ...one movie can't save a theater)
AMC, the world's No. 1 movie chain, posted its biggest quarterly revenue ever, thanks to strong box office for "Barbie" and "Oppenheimer," which opened in July 2023. But AMC's post-pandemic debt didn't save Oppenheimer;
AMC recently sold $350 million in stock to pay down debt, which caused earnings to plummet. As the world's number one theater chain, AMC's performance is a barometer for the entire theater industry. The theater industry can come back, but in the age of streaming, it's unlikely to be as profitable as it once was.
On a positive note, however, theaters still have the most competitive pricing among outdoor performance services. Since the pandemic, targeted pricing for events that provide a direct experience to customers, such as concerts and musicals, has increased significantly.
글로벌 1위 영화 체인 AMC가 2023년 7월 개봉한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강력한 흥행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누적된 AMC의 부채는 바벤하이머(Barbenheimer)도 구하지 못했다.
AMC는 최근 부채를 갚기 위해 3억 5,000달러 주식을 매각했는데 이로 인해 수익이 급락했다. 글로벌 1위 극장 체인 AMC는 극장 산업의 전체를 볼 수 있는 기준 지표로 ‘AMC’의 실적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 극장 산업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스트리밍 시대, 과거와 같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바이와 오펜하이머가 살린 3분기 AMC]
AMC는 7월 중순에 개봉한 ‘바비(Barbie)’와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쌍끌이 흥행 성공 덕분에 2023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MC의 3분기 매출은 14억 1,00만 달러로 올들어 가장 컸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묶어 부르는 ‘바벤하이머(Barbenheimer)’는 2023년 3분기 미국 극장가를 강타했다. 두 영화 덕분에 AMC의 극장 방문객은 전년 대비 38.4% 늘어난 7억 3,576명을 기록했다.
AMC뿐만 아니라 시네마크(Cinemark), 캐나다 ‘시네플렉스(Cineplex)’도 이들 영화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맥스 역시 오펜하이머의 덕을 크게 봤다.
아이맥스는 “오펜하이머는 아이맥스 역사상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했다”며 “미국을 포함해 54개 국가에서 여름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글로벌 시장에서 1억 8,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주식 매각으로 이익은 급락]
아담 아론 AMC CEO는 “AMC는 바비와 오펜하이머로 103년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화 개봉에 차질이 생기면 다른 콘텐츠로 공백을 매울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9월 말 기준, 주당 수익은 8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0센트 이상 감소했다. 11월 초에 있었던 주식 매각으로 AMC의 주식이 20%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부채와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AMC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공연영화로 또 다른 호기를 맞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제작한 이 영화는 AMC가 배급자이자 상영관이다.
스위프트는 전통적인 할리우드 배급 회사가 아닌 AMC를 택했다. 직접 배급인 만큼, AMC에 대한 수익 배분율이 더 높다.또 4분기에는 비욘세의 비슷한 방식의 또 다른 공연 영화가 개봉한다.
AMC 등 미국 극장가는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 종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24년 여름에 맞을 최악의 상황을 비했다는 평가다. 일부 대형 작품들이 개봉을 2025년 이후로 미뤘지만 많은 작품들이 촬영을 제개했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 극장의 장기 전망을 밝지 만은 않다. 2023년 여름 북미 지역 가동 스크린 수는 2020년 초에 비해 10% 정도 감소했다.
극장과 상영 스크린 숫자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극장 대신 스트리밍으로 직행하는 영화들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에 당장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AMC역시 장기적으로 누적 부채를 털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여전히 야외 공연 서비스 중 극장의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다. 팬데믹 이후 콘서트, 뮤지컬 등 고객에게 직접 경험을 주는 이벤트 티겟 가격은 크게 인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