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 대만∙홍콩∙싱가포르에서 시청 초 강세-일본과 인도는 저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의 우승자가 흑수저 권성준 셰프(나폴리 맛피아)로 결정되며 인기리에 시즌을 마감했다.
9월17일 스트리밍을 시작한 <흑백요리사>는 10월 8일 마지막 2편을 소개하며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기간동안 '흑백요리사'는 10월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한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는 흑백으로 표현된 감각적인 편집 스타일과 일반 유튜브 채널과는 차별화된 대형 스케일, 계급간 대결 구도 형식을 통한 몰입감 넘치고 흥미 진진한 대결, 요리에 대하는 진지한 자세 등 여러 요소들이 결합하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에서도 '흑백요리사'는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리밍 첫 주 380만 명이 1,760만 시간을 시청한데 이어 2주 차에는 490만 명이 3,770만 시간을 시청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flixpatrol.com)
권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등 중동 국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콘텐츠 강세 지역으로 꼽히던 일본과 인도에서는 '흑백요리사'에 대해 큰 반향이 없다. 같은 기간에 드라마 '경성크리처 시즌2'와 'Love Next Door (엄마친구아들)'가 일본과 인도에서 각각 높은 시청이 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요리사가 출연하는 한국의 리얼 서바이벌 예능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요리라는 장르의 특성에 기인한다. '흑백요리사'는 영상 대부분이 대사보다는 요리의 과정을 보여주므로 '언어'가 콘텐츠 시청에 큰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요리는 한국 요리 위주가 아닌 중식, 양식 등 세계 각국의 요리에 한국적 감각을 재해석해 선보이면서 콘텐츠에 대한 경계를 풀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해외에서도 유명한 요리사(출연진)를 유튜브와 SNS를 활용해 적극 홍보하면서 빠르게 해외 팬을 확보하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
이번 '흑백요리사' 성공으로 넷플릭스는 각 국가에서, 또는 권역별로 '흑백요리사'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의 IP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