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일론 머스크, 440억 달러 트위터 인수 완료..트위터의 앞날은

전기차 테슬라(Tesla) 창업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2022년 10월 27일(현지 시간) 트위터(Twitter) 인수를 완료했다. 트위터 인수를 두고 6개월 간 인수 선언과 포기를 반복하다 트위터에게 소송까지 당했지만 결국 440억 달러의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미국 경제 케이블 TV CNBC가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정했고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매체가 이를 확인하면서 트위터를 둘러싼 반 년의 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후, 경영진 전원 경질]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머스크는 인수 직후, 트위터 CEO 파라그 아그라왈( Parag Agrawal), CFO 네드 세가(Ned Sega), 최고 법무 및 전략 책임자 비자아 갓데(Vijaya Gadde) 등 최고 경영진을 사실상 모두 경질했다. 인수 완료에 대해 트위터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1억 1,00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도 계약 종료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위터의 상징인 ‘종달새’를 언급하며 ‘새가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the bird is freed)’고 트윗을 했다.

그러나 아직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3년 11월 증시에 상장됐던 트위터는 이제 머스크의 인수로 상장 폐지 이후 개인 회사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뉴욕증권거래소에 2022년 11월 8일부터 거래가 중단된다고 통보했다.

스스로를 자칭 ‘언론 자유 절대 수호자(free speech absolutist)로 부르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 후 모든 유형의 논평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드고 싶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동 사건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복귀시킬 수 있다고  2022년 5월  밝히기도 했다.   2022년 10월 28일 머스크는 일단 “트위터 콘텐츠와 관련한 질문들을 다룰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개했다. 또  현재 트위터 계정이 중단된 사람들을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트위터의 정책과 제품들을 검토할 워룸(War Room)을 만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 인수 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워싱턴포스트는 2022년 10월 말 머스크가 잠재 투자자들에게 트위터 직원의 거의 4분의 3인 약 5,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23년 말까지 현재 임금을 8억 달러 줄이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2022년 10월 현재 트위터는 7,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심지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10월 27일) 본사에 부엌 싱크대를 들고  들어가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후 그의 트위터 프로필은 ‘트윗 요리사(Chief Twit)’로 바뀌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2022년 10월 24일 트위터 직원들에게 ‘회사 인력 75%를 자르는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2022년 10월 4일 트윗에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은 모든 앱(everything app) X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전 틱톡(Tiktok)과 위챗(wechat) 등의 슈퍼앱 모델을 칭송하며 트위터도 그렇게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말한 ‘모든 앱’은 카톡처럼 앱에서 엔터테인먼트, 상거래, 콘텐츠 시청 등 모든 생활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그는 가짜 계정을 없애기 위해 모든 사용자들이 트위터 이용 시 인증하도록 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도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머스크의 트윗 운영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가 혐오 발언이나 오남용 정보를 거르는 심의 정책을 완화할 경우 극우파들의 주장이 다시 트위터를 도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유’에 대한 대부분의 추측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인류애를 돕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머스크 “트위터 막말 지옥 아냐. 존경 받는 광고 플랫폼으로 육성”]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광고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10월 27일 서한에서 “내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신념이 건강하게 논의될 수 있는  공공의 디지털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서술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는 어떤 결과 없이 말하는 지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법칙을 준수하는 것 외, 우리 플랫폼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환영받아야 한다고”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연령 등급에 따라 영화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경험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근본적으로 트위터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회사를 키우는 가장 존경받는 광고 플랫폼이 되길 열망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10월 19일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머스크는 “분명히 저와 다른 투자자들이 현재 트위터에 인수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440억 달러)했지만 내가 볼때는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현재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10월 24일 트위터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방문 하기도 했다. ㄸ꼬 트위터 계정의 자기 정보도 ‘트윗 요리사(Chief Twit)’로 변경하고 근무 위치도 ‘트위터 본사(Twitter HQ)로 수정하면서 인수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10월 27일(목) 머스크는 ‘트위터 본사 커피 바’에 있는 자신 모습을 담은 트윗을 리트윗 했다.

[머스크, 10월 27일 트위터 접수 돌입]

10월 27일 목요일 부터는 본격적인 트위터 접수 작업에 돌입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코드를 검토하고 회사에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기 위해 테슬라 엔지니어 몇 명을 트위터 본사에 데리다 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그날 테슬라 엔지니어들은 트위터 SW엔지니어들에게 더이상 코드를 손대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파워 이용자이자 플랫폼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인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가지고 싶다는 속내를 계속 보여왔다. 지난 2022년 4월 25일 머스크는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나는 이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트위터와 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길 원한다”고 밝히며 트위터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그는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32달러까지) 폭락하면서  머스크는 440억 달러 가격에 트위터를 사고 싶지 않다며 인수를 철회했다. 지난 2022년 7월 8일 머스크 변호인들은 트위터에 세 차례에 걸쳐 트위터가 인수 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머스크는 연방 증권거래위원회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그는 “트위터가 스팸 계정과 봇 계정의 비율을 축소 보고하는 등 거짓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418091/000110465922078413/tm2220599d1_ex99-p.htm

트위터는 머스크의 주장을 일축하며 사실이 아니고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Delaware Chancery Court)에 당초 제시했던 가격에 회사를 인수하라며 머스크를 고소했다.  트위터 변호인들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자신의 자신 가치가 떨어진 후 인수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트위터는 “빅테크 재벌인 머스크가 트위터와 거래를 반복적으로 폄하하여 트위터에 사업 위험을 초래하고 주가에 대한 하향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머스크는 2022년 7월 중순 “트위터가 스팸과 가짜 계정을 어떻게 걸러내는 지를 설명하는 아그라왈 CEO의 글에  ‘배설물 이모티콘’으로 답하고 법률 책임자 가데(Gadde(의 트위터의 '좌파 편향'이라고 조롱하는 사진과 함께 밈을 올리는 등 최소 16차례에 걸쳐 트위터와 직원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원래 합의를 실질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될 경우 머스크게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봤다. 만약 계약이 파기되면 머스크는 100만 달러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었다.  결국 2022년 10월 17일 공판 시작을 몇일 앞둔 10월 초 머스크는 자신의 입장을 바꿔 트위터 인수 협상에 다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418091/000110465922105787/tm2227435d1_sc13da.htm

이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는 머스크의 움직임에 공판을 2022년 10월 28일까지 중단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머스크의  요청에 동의한 것이다. 결국 공판 연기 마지막 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트위터와 머스크의 6개월 간의 전쟁도 이날 끝났다.

한편, 트위터는 2022년 7월에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평균 수익화 일일 활성 이용자(monetizable daily active user, mDAU)가 전년 동기 대해 16%( 880만 명) 늘어난 2억 378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위터의 mDAU 산식에 대해 비난했고 사용자 기준으로 발생하는 트위터 광고 수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당시 트위터의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 하락한 1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유에 따른 불확성과 거시 경제 불안에 따른 광고 비즈니스 악화가 반영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2분기 트위터의 비용은  31% 급증하여 순손실 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 인수 후 보수의 성지가 된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는 일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2021년 트위터 이용이 중단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Truth Social)을 통해 ‘매우 기쁘고 트위터가 이제 제정신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보수주의 공화당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도 트윗을 통해 “일론 머스크는 반드시 빅테크 기업들의 검열에 반대하고 발언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보수주의자 계정의 팔로우도 급등했다.   2022년 10월 28일 당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 공화당 후보였던 카리 레이크( Kari Lake)의 트위터 팔로워는 24시간 만에 600%(1만 8,000명) 증가해 3만 1,000명이 되기도 했다. 2022년 10월 29일 현재 그녀의 트위터 팔로워는 4만 4,000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머스크 인수 후  진보주의 유명 정치인과 셀럽들의 트위터 팔로워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미디어 분석 회사 소셜 블레이드(Social Blade)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뉴욕 민주당 상원의원 , 레이첼 매도우(Rachel Maddow) 등은 2022년 10월 27일 머스크  인수 후 일제히 트위터 팔로워가 빠졌다.

진보주의 정치, 유명인 트위터 팔로워 감소

[2억 4,000명 이용자 트위터 운영해야 하는 머스크]

그러나 머스크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그리고 트위터도 이끌어야 한다.우려와 비난도 많다. 유럽 규제 당국은 즉시 그가 서비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고, 광고주와 오남용 정보 연구자들은 플랫폼에서 유독성 콘텐츠와 거짓이 급증할 가능성을 비난했다.

기업 공개 이후 트위터의 주가 추이

사실 트위터와 다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유럽 규제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U는 2022년 4월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유해하고 불법적인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안 ‘디지털 서비스 법(Digital Services Act)’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법은 플랫폼들의 ‘자율 규제(era of self-regulation)’를 종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에 따라 테크 기업들은 혐오발언, 테러 선동 등 EU국가들이 불법으로 규정한 콘텐츠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책과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수정헌법 1조 보호(First Amendment protections)로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콘텐츠 유통을 거의 규제하지 않았던 미국 기업들에게는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글, 메타 등은 그들의 비즈니스와 연관된 ‘시스템적 리스크’들을 인해 매년 규제(Audit) 받는 상황에 직면했고 아마존 역시, 불법 상품 판매를 중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주문 받고 있다.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EU는 2022년 3월 디지털 마켓 법(Digital Markets Act)도 통과시켰다. 앱스토어나 온라인 광고, 인터넷 쇼핑 시장 등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빅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유언론주의자로 지칭하는 머스크는 이미 EU의 심각한 반응을 불러왔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도 유럽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유럽 디지털 정책을 총괄하는 유럽 경제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멤버인 티에리 브레튼(Thierry Breton)은 트위터 계약 종료 후 ‘새가 자유의 몸이 됐다’는 머스크의 트윗에 대해  ‘유럽에서는 새(트위터)가 우리 법을 따라 날 것’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디지털 서비스 법에 따르면 규제 기관의 지적을 따르지  않으면 매출액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2022년 5월 일론 머스크와 브레튼 위원은 미국 텍사스 테슬라 공장에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 당시 머스크는 유럽의 디지털 규제 법안을 찬성했다.

티에리 브레튼과 일론 머스크의 만남(2022년 5월)

[광고 기반 미디어의 첫 경험]

머스크는 또한  7,500명의 직원과 2억 4,000만 명의 이용자가 있는 트위터를 경영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지만 머스크는 이전 유사 회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 10월 27일 머스크는 경영진 전원 경질 후 그는 새로운 리더를 아직 선임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28일). 특히, 트위터 인수로 생긴 130억 달러의 부채도 해결해야 한다.  머스크는 채권자들에게 연간 이자로 약 10억 달러 가량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10월 28일(금) 머스크는 자신에게 놓은 위기를 의식하며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Let the good times roll)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는 직원들에게도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사인들을 강하게 보냈다. 머스크는 위챗, 카톡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이른바 ‘슈퍼앱(Super App)’으로 트위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슈퍼앱은 하나의 앱에서 엔터테인먼트, 상거래, 게임 등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일종의 디지털 허브다.  아울러 머스크는 트위터가 구독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계속 주문해왔다. 광고에 의존하는 대신 구독자들로부터 수익을 직접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구독료를 낼 경우 광고 없이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게하는 옵션도 도입될 수 있다.

[ 머스크 “광고주 안심 정책” 먼저]

머스크의 트위터 접수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수 완료 직후 직원들을 만난 데 이어 테슬라의 머스크의 최측근 임원들도 트위터 직원들을 접촉하며 새로운 회사 운영 정책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론 머스크의 개인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는 트위터 직원들과 함께 콘텐츠 심의와 법적 이슈들을 정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투자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이낸스(Binance)의 최고 전략 담당자(the chief strategy officer) 패트릭 힐맨(Patrick Hillmann)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둘러싼 각종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라왈 전 CEO가 2022년 5월에 해고한 임원 중 하나가 다시 트위터 건물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공포 속에 트위터 직원 중 일부가 최근 업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 직원들은 회사 변화를 뉴스를 통해 알고 있으며 트위터 개발자들은 어떤 코드도 손대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여러 매체에서 보도됐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제재 없는 무법의 공간’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광고주들을 의식해 이 계획을 다소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남용 정보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사라질 ‘안전 펜스’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일부 광고주들도 ‘자유로운 발언대’가 될 수 있는 트위터를 걱정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 GM은 새로운 오너의 회사 운영 방식이 확인되기 전까지 트위터 광고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고 관련 뉴스레터 ‘Ad Contrarian’를 운영하고 있는 광고 전문가 밤 호프먼(Bob Hoffman)도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멍청이들(knucklehead brigade)이 점유하는 공간이 될 경우 광고주들은 급격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2022년 10월 28일 광고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트위터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 트위터의 콘텐츠 심의나 정책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 광고주들이 문의를 받을 위원회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트윗에서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콘텐츠 심의 위원회(content moderation council)를 꾸릴 것”이라며 “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전까지 어떤 콘텐츠나 계정도 다시 임의로 복권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심의 위원회는 좋은 아이디어지만 결국 머스크가 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제 트위터가 개인회사로 남는 만큼 머스크의 힘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 관련 시민 단체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의 이사 에반 그리어(Evan Greer)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좋은 생각이지만(위원회 구성) 머스크가 궁극적으로 콘텐츠 결정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