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시작으로 바뀌는 미디어 지형

트럼프 대통령 공식 임기(2025년 1월 20일) 시작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 왔다.

'트럼프 프로젝트 2025'는 지난 2022년 4월,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정책 청사진으로 2024년 대선 승리를 대비하며 만든 것으로 2023년 920쪽 분량의 보고서로 발표된 바 있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 연방 정부의 재편성과 행정기관의 권한 통합을 목표로 한 정책 제안집으로 방송과 미디어 산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 빅테크 및 미디어 규제 : 섹션 230 폐지 또는 개정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는 통신품위유지법 섹션 230에 대해 개정 또는 폐지를 제안하고 있다. 이 조항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사용자 생성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수정하면 앞으로 각 플랫폼이 콘텐츠 배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플랫폼이 콘텐츠 관리에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법적 리스크와 운영비용이 증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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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230은 1996년 '미국 통신품위유지법(Communications Decency Act, CDA)'의 일부로, 인터넷 플랫폼과 사용자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규정한 조항

1. 인터넷 플랫폼의 면책

- 온라인 플랫폼(예: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은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 플랫폼은 콘텐츠를 호스팅하거나 배포하는 역할에 한정되며, 콘텐츠의 내용이 불법일 경우 책임은 콘텐츠를 작성한 사용자에게 있다.

2. 콘텐츠 관리 권한 보장

- 플랫폼은 불법적이거나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 폭력적, 음란물, 혐오 표현 등 규제된 콘텐츠를 플랫폼이 자발적으로 조치해도 법적 책임을 면제 받음

2. 방송 규제 변화 : FCC 개혁과 콘텐츠 감시 강화

프로젝트 2025는 연방 통신위원회(FCC)와 같은 규제 기관의 권한을 축소하려 한다. FCC의 권한 축소는 미디어 소유 규제 완화를 의미하기도 해, 활발한 M&A가 이뤄질 수 있다. 지금보다 더 큰 대형 미디어 그룹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역 방송과 소규모 언론의 설 자리가 줄어들어 콘텐츠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음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2025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책 기조로 정 사회적, 문화적 주제(예: LGBTQ이슈, 인종, 젠더)에 대한 콘텐츠에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 문제로 LGBTQ+ 커뮤티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유명 연예인들이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같은 나라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프로젝트 2025'는 규제 완화와 시장 자율성 강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일부 개정만으로도 미디어 기업엔 큰 변화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 규제 완화와 기후 변화 대응 축소를 강조하는 프로젝트 2025는 유럽 등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ESG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


요약: 방송 및 미디어 산업에 미칠 영향

  1. 디지털 플랫폼의 법적 보호 약화로 콘텐츠 유통 비용과 법적 리스크 증가
  2. 방송 산업 규제 완화로 대형 기업의 시장 독점 가능성 확대
  3. 콘텐츠 검열 강화로 정치적·문화적 압박 증가
  4. 공공 방송 지원 감소 및 진보적 콘텐츠에 대한 도전 확대

방송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지털 미디어 기업은 더 불확실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환경에서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