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 시장 1위가 바뀌었다. 그러나 더이상 영광스럽기만한 자리는 아니다(The #1 U.S. cable TV market has changed. It's no longer a place of honor)


In February 2024, a historic moment was created in U.S. pay-per-view broadcasting;

Charter's Spectrum gained 257,000 subscribers in the fourth quarter to end 2023 with 14.12 million. Former No. 1 Comcast lost 389,000 over the same period to end the year with 14.06 million. Charter is now #1 and Comcast is #2 in cable TV (subscriber mood).

However, the market was not pleased. While Charter wore the number one crown, its stock price fell on the day of the announcement. The company reported weaker-than-expected quarterly results for both internet and pay-TV subscribers.

Now, no one is saying that being No. 1 in cable TV is a great result.

"Charter has done more than any other operator to retain its live TV business," said Pay TV industry Research moffetnathanson  in a note, "but that hasn't stopped Charter from posting its worst annual TV customer decline."

Once the number one cable TV subscriber, Comcast is losing customers at an alarming rate. In 2023, Comcast lost about 13% of its subscribers. However, the company has come to terms with the loss of cable TV subscribers.

A growing number of cable TV companies are ditching cable TV in favor of streaming+ internet(not pay tv bundle) bundles.


2024년 2월 미국 유료 방송에 역사적인 순간이 만들어졌다.

1위와 2위가 뒤바뀐 것이다.  차터(Charter)의  스펙트럼(Spectrum)이 4분기 25만 7,000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아 1,412만 명으로 2023년을 마감했다. 이전 1위였던 컴캐스트(Comcast)는 같은 기간 38만 9,000명을 잃어 1,406만 명으로 전년을 마감했다. 이제 차터가 1위이고 컴캐스트는 케이블TV(구독자 기준) 2위다.

하지만,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차터는 1위 왕관을 썼지만, 발표 당일 주가는 하락했다. 인터넷과 유료 TV 가입자 모두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별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제 아무도 케이블TV 1위를 대단한 결과라고 말하지 않는다.

방송 시장 연구소 모펫내탄슨은  메모에서 “차터는 실시간 TV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사업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차터가 연간 최악의 TV 고객 감소율을 기록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케이블TV의 마지막 수비수가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케이블TV의 마지막 수비수(last defender)가 무너졌다는 푸념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차터 역시,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 좋은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덜 나빠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차터는 2023년 9월, 디즈니(Disney)와 프로그램 사용료 이견으로 10일 간 방송이 송단되는 블랙아웃(Blackout)을 겪었다. 당시 차터 윈프리(Winfrey) CEO는 “케이블TV 생태계가 무너졌다(The video ecosystem is broken)”며 스튜디오들이 케이블TV가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스튜디오들이 유명 콘텐츠를 케이블이 아닌 스트리밍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펫내탄슨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모펫(Craig Moffett)은  월스트리저널과 인터뷰에서 차터가 1위에 올라선 것에 대해 “5년 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컴캐스트가 NBC유니버설과 같은 메이저 텔레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케이블 TV산업(cable-video citadel)의 마지막 수비수는 컴캐스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료 방송 가입자 변화 추이(WSJ)

[탐낼만한 왕관은 아니다(Not exactly a coveted crown)

차터의 1위 비결에 대해 모펫은 “차터가 100개 미만의 채널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유연한 패키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 이탈이 적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또 다른 원인이 있다. 바로 스트리밍이다. 디즈니와  갈등을 겪었던 차터(Charter)는 새로운 번들 패키지를 만들었다. 디즈니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올려주는 대신, 디즈니+(Disney+), ESPN+ 등 디즈니 스트리밍을 추가 비용 없이 자사 인터넷 구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트리밍+케이블 인터넷 번들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상품은 시장에서 큰 히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