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1%가 FAST를 본다는 팩트가 티빙, 웨이브 합병에 미치는 영향(4 in 10 U.S. households watch FAST: What does this mean for the Tving, Wavve m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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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FAST) is the keyword that took the global media industry by storm in 2023. It has become as prevalent as AI in the TV, Media and Entertainment content industry.

FAST is literally a channel where you can watch content for free instead of watching ads. It's available on PCs, smartphones, and smart TVs. It has grown to the point where it is now replacing live TV. When we talk about the proliferation of certain services, we often cite statistics.

Four out of 10 U.S. households have FAST (including AVOD). Assuming there are 250 million U.S. households, that's nearly 100 million households that have experienced FAST. While FAST is taking over the global media market, Korea is still quiet. However, we think we are at a critical mass, and the market is being driven by major TV networks.

With the merger of local streaming Tving and Wavve, The demand of local FAST will only get bigger. An increase in the content library means that the share and attention of individual content will decrease. FAST is a great medium for additional revenue and content promotion, and the quality of celebrity YouTube is now high enough to warrant a FAST presence.

2028년 FAST전망(한국 8억 7,600만 달러)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는 2023년 글로벌 미디어 업계를 강타한 키워드다. 방송 콘텐츠 업계에서 AI만큼 많이 등장했다. FAST는 말 그대로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채널이다. PC, 스마트폰, 스마트TV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다.

현재는 실시간 TV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리가 특정 서비스의 확산세를 논할 때는 통계 수치를 자주 인용한다. 미국 가정 10곳 중 4곳이 FAST(AVOD포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가구가 2억 5,000만 이라고 가정할 때, 1억에 가까운 가구가 FAST를 경험한 것이다.

이렇듯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 FAST가 대세가 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조용하다. 하지만, 우리는 임계점에 왔다고 본다. 그 시작은 메이저 방송사들의 가세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메이저 방송사들의 FAST진출을 앞당길 수 있다.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가 합병하게 되면 FAST의 필요성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증가는  개별 콘텐츠의 점유율과 주목도가 낮아진다는 의미다. FAST는 추가 수익과 콘텐츠 홍보에도 매우 적합한 매체다. 그리고 셀럽들의 유튜브도 이제 FAST 진출할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졌다.

삼성 FAST플랫폼 'TV플러스'

조사 분석 기관 파크 어소시에이츠 리서치(Parks Associates research)는 최근 광고 기반 동영상의 가정 내 시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AVOD와 FAST 등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인터넷 가구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파크 리서치는 AVOD, FAST 이용 가구는 2023년 1분기 전체의 31%에서 2023년 3분기 41%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체 인터넷 보유 가구 10곳 중 4곳이 AVOD나 FAST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다.파크 어소시에이츠의 ‘비디오 서비스 컨슈머 인사이트(Video Service Consumer Insights Dashboard)’는 미국 인터넷 가구를 대상으로 한 동영상 소비 트렌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FAST는 소비자와 스트리밍에  윈윈]

연구소는 “FAST나 AVOD 사용량은 이번 분기 41%까지 성장했고 많은 고객들이 비용 효율적인 이 서비스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과거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높이고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FAST 광고 지원 모델은 양측(서비스와 소비자) 모두에 윈원”이라고 강조했다.(Ad-supported business models are a win-win for both parties)

미국 인터넷 가구 중 AVOD/FAST 스트리밍 이용자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의 엔터테인먼트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들이 느끼는 부가가치 중 스트리밍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터넷과 스트리밍 번들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다른 말로 하면 인터넷 사업자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미국 인터넷 가구의 거의 절반(46%)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터넷 이용 가구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스트리밍'을 쓰기 위해 인터넷에 가입하다는 말도 맞다. 이는 부가가치 1번인 무선 인터넷(Wifi) 47%에 육박하는 비율이다.

[2030년 FAST, 구독 스트리밍을 넘어선다]


이렇듯, 미국 내 FAST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30년이면 골든 크로스(유료와 무료 이용자가 바뀌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AST가 넷플릭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이야기지만 미국과 한국의 미디어 소비 트렌드 동조화가 빨라지고 있어 우리도 주목해야 할 시장 변화다.

FAST성장에 맞춰 미국 FAST채널은 늘어나고 있다.  FAST가 제공하는 채널들이 케이블TV번들과 유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기능은 더 편리하다. VOD도 제공하고 예약 저장 기능도 있다. 투비, 플루토 등은 수백개 FAST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채널도 지상파에서 케이블TV까지 매우 다양하다. 게다가 대부분은 구독이나 로그인을 원하지 않는 등 접근성도 좋다.


증가하는 미국 FAST채널(버라이어티)

FAST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은 많다.

전망 숫자는 약간 다르지만  삼바TV(samba TV)가 내놓은 ‘2023년 시청률 현황(State of Viewership)’도 FAST의 대세론에 무게를 둔다. 삼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미국 9,600만 가구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미국 전체 가구의 40% 육박하는 규모다.

[FAST대세 속 아마존이 선두]

스트리밍 중에 대세는 무료인  AVOD와 FAST 서비스였다. 2023년 상반기 기준 FAST서비스 성장률은 넷플릭스 등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섰다.  

삼바는 FAST 중 아마존 프리비(Freevee)의 연간 성장률이 11%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유료 구독 스트리밍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가 3% 미만의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이 줄고 있는 트렌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FAST는 미국 평균 가구에 더 가까이 다가 가고 있다. 광고주에게는 훌륭한 타깃 홍보 채널이 되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로쿠 채널(Roku Channel), 플루토TV(Pluto TV), 투비(Tubi) 등 미국 3대 FAST플랫폼의 월간 시청자수는 최상위 두 채널을 제외한 케이블TV 채널을 앞서고 있다.  

이에 반해 실시간 채널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 실시간 TV채널 시청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상파 및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보는 사람들이 전체의 절반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률 증가(삼바 TV)

유료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잇단 가격 인상은 FAST 확산을 돕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가격이 계속 높아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구독(87달러)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83달러)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FAST의 성장은 FAST콘텐츠의 확산 트렌드도 만들고 있다.

PBS 등 주요 메이저 방송사들의 FAST채널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할리우드 콘텐츠 스튜디오들은 스트리밍 시장 초기의 '콘텐츠 가두기 전략(독점)'에서 '유연한 브랜드'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광고 모델 도입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 광고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오디언스를 확보해야 한다. 유연한 브랜드 전략은 FAST에도 유리하다.

FAST채널을 도입하는 기존 미디어 플랫폼도 늘고 있다. 아마존(Amazon)은 최근 파이어TV 채널앱(Fire TV Channels)을 런칭했다. 앱을 통해서 400개 패스트채널을 볼 수 있는 앱이다. 2019년 아마존은 FAST서비스 프리비(Freevee)를 런칭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함께 서비스되는 FAST다.  넷플릭스도 역시 광고 모델을 도입하는 등 FAST채널 진출 목전에 있다.

한국 FAST와 티빙, 웨이브의 합병

글로벌 FAST 진화 속도에 비해 한국은 더디다. 물론 글로벌 미디어 트렌드와 한국이 달랐던 케이스는 FAST가 처음은 아니다. 틱톡이 미국 Z세대를 점령했을 때도 한국은 다른 소비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로컬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글로벌과 한국의 미디어 동조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FAST의 한국 확산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제 한국도 주류 미디어들이 FAST에 참전할 때다. 자체 앱을 통해서든 스마트TV든 aggregaiton이 든 형식은 관계없다. 주요 셀럽들의 자체 FAST의 등장도 한국 FAST시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여전히 뉴스 FAST시장의 1.0에 머물고 있다. FAST 뉴스 오리지널도 없고 뉴스 장르별 묶음 채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지만,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게 되면 그릇은 커지지만 개별 콘텐츠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FAST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티빙 웨이브 독점 합류를 거부할 방송사나 콘텐츠 스튜디오가 있다면 FAST를 통해 자신들을 알려야 한다.

아울러 2023년 유재석, 성시경, 신동엽, 나영석의 유튜브 선전은 한국도 '셀럽 싱글IP' FAST채널 등장이 임박했음을 예견한다. 다이렉트미디어랩은 그 시점을 2024년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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