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헬스 온오프라인 테크 스타트업 인기 급증
정신 건강을 유지와 치료를 도와주는 하이브리드 멘탈 헬스 네트워크 스타트업 헤드웨이(Headway)가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지했다. 투자 라운드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 가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헤드웨이(Headway)는 스파크 캐피탈(Spark Capital),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안데르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악셀(Accel)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 달러(1,300억 원)을 모금했다. 헤드웨이의 이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는 2021년에 있었다. 당시 피치북에 따르면 이 기업은 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도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말하는 유니콘이 되는 기업도 줄어들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헤드웨이가 유니콘이 되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정신 건강(멘탈 헬스)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건강 회복에 집중하는 연결 네트워크]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소비자들이 정신 건강에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자신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해법을 외부에 찾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정신과 의사나 멘탈 헬스 치료사를 찾기는 어렵다. 특히,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사를 찾는 것은 더 힘들다.
이에 헤드웨이는 정신과 의사나 멘탈 헬스 치료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공자(Provider)로 구성된 포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질환을 전문 케어하는 치료사(Therapist)를 찾고 예약할 수 있다. 또 치료사들에게는 다양한 보험을 소개, 제공자들이 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헤드웨이는 현재 컬럼비아 지역 등 미국 15개 주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환자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거주지와 성향에 가장 가까운 정신 질환 치료사가 배정된다. 보험 적용 여부도 표시할 수 있다. 헤드웨이에 따르면 정신 건강 치료 자격을 갖춘 2만 2,000여 명이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다. 2022년 말 현재 이들과 환자가 가진 상담 시간이 187만 5,000시간에 이른다.
특히, 헤드웨이는 멘탈 헬스 진료 가격을 낮춰 더 많은 환자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치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험 적용 및 온라인 서비스도 진료 런칭했다. 헤드웨이는 멘탈 건강을 보험 보상 범위에 포함시켜주는 etna, Anthem, Cigna, Oxford, UnitedHealthcare, Oscar 등과 함께 협업하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정신 치료사 등 헤드웨이 멘탈 헬스 제공자(mental health provider)들은 한 세션에 구독 모델처럼 한 세션(Session)에 20~50달러의 진료비를 받는다.
통상 정신과 클리닉의 경우 200달러 이상의 진료비가 부담되는 만큼 환자 입장에서는 큰 비용은 아니다. 게다가 면담을 많이 할 수도록 치료 효과도 높아질 뿐 아니라 환자와 신뢰 관계도 더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시간이 없을 경우 진행되는 온라인 상담도 인기가 높다.
[보험 적용과 온라인 치료로 환자 부담 경감 노력]
보험이 적용될 경우 환자 부담을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정신 질환 치료의 상당수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정신과 의사 중 45%가 진료시 현재 보험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을 받더라도 일부 진료에만 적용해 보장 커버리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는 환자들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2010년 조사지만 현재 상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헤드웨이는 환자와 의사(치료사 포함)를 연결하고 과금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향한다.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은 많지만, 멘탈 헬스와 관련한 통합 서비스와 규모(의료 제공자 숫자 및 질)를 갖춘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멘탈 헬스 치료와 관리에 테크놀로지가 적용되는 ‘멘탈 헬스 테크놀로지’와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테크놀로지를 통해 의료 네트워크를 만들고 보험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비즈니스도 호황이다.
관련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
트렉 헬스(Trek Health)는 의료인(providers)들의 보험비 청구, 자료 제출 및 등록을 도와주는 AI툴 스타트업이다. 2022년 가을 시드 라운드에서 27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AI를 이용해 더 많은 의료인들이 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돕는 것이 목표다.
사이크허브(PsychHub)는 정신 질환 치료사(therapists)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다.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인 패트릭 J. 케네디(Patrick J. Kennedy)가 창업했다. 2022년 8월 시리즈A에서 1,6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멘탈 헬스 의료인들을 위한 사무 자동화 툴인 하드(Heard)는 시리즈A펀딩에서 1,000만 달러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