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의 외침 “굿바이 쇼타임, 헬로우 파라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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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스트리밍 시대를 채널에 반영했다. 자사의 프리미엄 케이블TV채널 ‘쇼타임(Showtime)’의 이름을 47년 만에 ‘파라마운트+위드 쇼타임(Paramount+ With Showtime)’으로 바꾼 것이다.

파라마운트+는 다름 아닌 회사의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다. 드라마 ‘홈랜드(Homeland)’, ‘덱스터(Texter)’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쇼타임 채널은 한 때 HBO의 라이벌로 불렸다. 이제 그들은 케이블TV시대를  마무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사명을 시작한다.

[프리미엄 케이블의 종말 스트리밍 시대의 개막]

쇼타임의 사명 변경은 ‘미디어 중심이 케이블TV에서 스트리밍’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사례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쇼타임의 채널명 변경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도 통합한다. 쇼타임+에서 방송되던 프리이엄 콘텐츠들은 플래그십 스트리밍 파라마운트+에 통합하는 것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CEO 밥 바퀴시(Bob Bakish)는 이전 실적 발표에서 쇼타임의 콘텐츠가 스트리밍 파라마운트+에 통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의 사명 변경은 향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쇼타임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회사는 1월 30일 ‘Let the Right One In’, ‘American Gigolo’ 등 이미 2편의 TV시리즈를 편성을 취소했다. 또 ‘3명의 여자(Three Women)’의 경우 촬영이 거의 끝났음에도 쇼타임에서 방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쇼타임 홈페이지(1월 말 이후 파라마운트+쇼타임으로 변경)

바퀴시 CEO는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변화가 회사, 고객, 파트너를 위한 바른 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 하지만, 변화가 브랜드와 비즈니스 등에 불확실성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환 과정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약속한다. 조만간 자세한 내용들을 추가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타임은 지난 2022년 말부터 내홍을 겪었다. 주요 경영진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지난 10월 데이비드 네빈스가 쇼타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2022년 말 회사를 떠났다. 파라마운트 임원이었던 크리스 매카시(Chris McCarthy)는 그 이후로 채널 운영 책임을 맡았다. 매카시 역시 1월 30일 직원들에게 “내부 평가 후 성과가 낮은 영역의 경우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며 “이후 덱스터 등 파괴적인 반영웅(subversive antiheroes) 콘텐츠, 홈랜드 등 국가 권력 드라마(high-stakes powerful worlds), 치(Chi) 등 문화 다양성 드라마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합종 연횡의 시작...뭉치지 않으면 죽는다.]

파라마운트+와 쇼타임의 통합은 본격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생존 경쟁이 예상되는 2023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는 평가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고 시장과 구독 모델 성장이 더뎌지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가 담겼다. 파라마운트+에 이어 마니아가 많은 쇼타임+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어느 정도의 점유율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분기 기준 미국 내 주요 스트리밍 콘텐츠 수요

PA가 지난 2022년 3분기 기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의 오리지널 및 라이센스 콘텐츠 수요를 측정한 결과 파라마운트+ 작품들은 HBO MAX와 유사하게 전체 3~4위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수요가 가장 많은 서비스는 단연 넷플릭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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