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 미디어 서밋에서 본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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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온 세계 IT혁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가 1월 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CES를 주관하는 CTA에 따르면 2023년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11만 5,000명으로 평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 중 인터내셔널 참가자는 4만 명(140개국)이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워 69개 국에서 4,800개  글로벌 미디어가 참여했다.  주요 참여 기업도 늘었다. 포춘 상위 500개 기업 중 60%가 CES2023에 방문했다. 이중 할리우드와 콘텐츠 사업자들도 많았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로쿠, 넷플릭스, 레딧 등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콘텐츠 사업자들의 전시장이 집중됐던 테크 사우스 C스페이스(아리아)에서는 전시와 함께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에 할리우드 톱 광고주들과 스튜디오 임원들은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웹 3.0 등의 심도있는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미디어 컨퍼런스 세션에서 자신들의 입장에서 2023년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지만 유사함도 있었다. 바로 진실성이다. 경기 침체 시기에는 진실성 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재미있는 쇼가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펄레나 이그복웨 유니버설 스튜디오 대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미있는 쇼가 있다면 경기 침체에도 성공할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룹 대표 펄레나 이그복웨(Pearlena Igbokwe)도 CES2023을 찾았다. 그녀는 버라이어티 공동 편집자 신시아 리틀톤Cynthia Littleton)은 이그복웨와 단독 인터뷰를 개최했다. 인터뷰는 그녀가 책임지고 있는 스튜디오들에 집중됐다. 이그북웨는 유니버셜이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 3곳(Universal Television, UCP, Universal Television Alternative Studio and Universal International Studios)을 총괄하고 있다.

이그복웨는 콘텐츠 제작사가 경기 침체 시기에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 지를 공개했다.

이그복웨 대표는 “우리는 현재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모든 사람들이 경비를 절감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그러나 그는 사람들은 TV쇼를 사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당신이 좋은 영화와 재미있는 쇼를 가지고 있다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케빈 마디어(왼쪽)과 톰 스태그 인터뷰

<코코멜론의 확장/가치 이상의 결과를 내는 브랜드>

케빈 마이어(Kevin Mayer)와 톰 스태그(Tom Staggs) 캔들미디어 공동 창업주와 CEO가 참석한 세션도 CES2023에서 열렸다. 전직 디즈니 임원이었던 이 둘은 미디어 투자 회사 캔들 미디어(Candle Media)를 운영하면서 지난 2021년 유튜브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코멜론(Cocomelon)을 제작한 문버그 엔터테인먼트를  30억 달러에 인수해 큰 화제가 됐다. 2021년 캔들 미디어 런칭 이후  마이어와 스태그는 총 10개의 미디어 회사를 사들였다. 코코멜론 뿐만 아니라 리즈 위즈스푼의 헬로선샤인, 웨스트브룩, 파라웨이 로드 프로덕션 등이 대표적으로 인수한 스튜디오다. 이들 스튜디오는 모두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둘은 버라이어티가 CES2023 행사에서 개최한 세션에서  콘텐츠  스튜디오 인수 및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마이어와 스태그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우리의 전략은 문버그와 같은 가치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코멜론’은 넷플릭스가 뽑는 주간 톱 10에 거의 포함되고 있다.

비싼 콘텐츠보다 유통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중요

톰 스태그 대표는 “우리는 비싼 콘텐츠보다 유통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스태그 CEO는 캔들 미디어는 “프랜차이즈 콘텐츠를 계속 확장하고 있고 2022년에는 ‘코코멜론 애니멀타임’이라는 스핀오프 유튜브 시리즈를 런칭했다”고 말했다.

문버그 스튜디오 창업주 르네 레흐트만(René Rechtman)는 오랜 기간 디즈니에서 일했다. 케빈 마이어와도 인연이 깊다. 마이어는 “레흐트만은 디즈니에 근무할 때 문버그 런칭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며 “그 당시 그는 어린이들은 이제 디즈니 채널을 보지 않는다. 모두 유튜브로 간다. 많은 부모들은 이제 그들의 자녀를 TV가 아닌 아이패드 앞에 앉히며 유튜브를 통해 다른 콘텐츠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어는 “레흐트만은 엔지니어를 은퇴하고 취미로 코코레몬을 만들었다”며 “멋진 3D 애니메이션이며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기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레흐트만은 한 편에 6~8분짜리 영상을 만들어 유통했으며 몇 년 후 구독자가 6,000만 명을 넘겼다. 2년이 지난 현재 코코레몬의 구독자는 1억 5,000만 명을 넘어선다. 코코멜론은 세계에서 가장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채널이다. 1위 크리에이터 미스터 비스트(1억 1,000만 명)보다 구독자가 4,000만 명 이상 많다.  이런 인기로 넷플릭스에도 10편을 하나로 묶어 콘텐츠를 공급했다.

코코멜론은  넷플릭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크리미널 마인드’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콘텐츠가 ‘코코멜론’이다. 톰 스태그는 인터뷰에서 2022년 말 유튜브 ‘코코멜론 애니멀 타임(CoComelon Animal Time)’이라는 스핀오프 콘텐츠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런칭 4개월 만인 2022년 12월 20억 분이 시청됐다. 캔들 미디어는 프랜차이즈의 한 종류로 ‘생태계’를 구축하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기회를 찾고 브랜드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캔들 미디어 런칭 전 전 케빈 메이어는 틱톡의 CEO와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CO0로 활동했었다. 이에 최근 미국 정부가 틱톡을 금지한 것에 대해  언급을 했다. 메이어는 “사람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모든 것이 끝나고 생각했지만 지금 민주당 정권에서도 여전히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어와 스태그는  돌아온 디즈니 CEO인 밥 아이거()Bob iger)와 인연이 깊다.  메이어는 아이거와 함께 다양한 기업을 M&A했으며 디즈니+가 포함된 DTC사업부문 대표도 역임했다. 또  톰 스태그는 밥 아이거 시절 CFO와 COO를 담당한 바 있다. 톰 스태그는 밥 아이거의 귀환에 대해 “디즈니 이사회가 뭔가 변화를 주길 결정한 것 같다. 밥 아이거는 할리우드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업적을 지녔으며 더 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르미 고먼 넷플릭스 광고 담당 대표


<스트리밍과 광고(How Ad-Based Subscriptions Appeal to Streamers Using)>

제르미 고먼 넷플릭스(Netflix) 광고 담당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시작한 광고 기반 저가 상품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CES 2023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세션에서 고먼 대표는 넷플릭스 광고 상품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 있지만, 모든 것은 고객의 선택이다. 고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상품에서 움직일 수 있다.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이용하는 대신, 광고를 보겠다는 고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상품 성과 여부는 오는 1월 19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첫 공개된다.

<다멜리오 브랜드의 미래:진실함>

글로벌 틱톡 스타 마크와 딕시 다멜리오( D’Amelio)도 CES2023에 나왔다. 부녀 관계인 이 둘은 다른 딸 찰리 다멜리오가 춤 동영상으로 유명인이 되자 덩달아 셀럽이 됐다. 2023년 1월 현재 찰리의 틱톡 팔로워는 1억 4,950만 명이고 딕시는 5,750만 명이다.

찰리 다멜리오 

https://www.tiktok.com/@charlidamelio/video/7187116618592554286?is_from_webapp=1&sender_device=pc&web_id=7178539923857999403

이들 가족은 훌루(Hulu)의 리얼리티쇼 ‘다멜리오쇼(The D’Amelio Show)’에 함께 출연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작품은 이후 크게 성공했다. 마크 다멜리오는 CES2023에 참여해 “지적 재산권 모두가 우리에게 있다. 이에 우리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며 “2023년 5월 여성 신발 브랜드도 런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리 다멜리오의 성공 비결은 진실함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틱톡은 초기에 보다 진실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완벽한 모습이 아닌 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나는 완벽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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