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와 동영상 네트워크(Social and Video Networks)가 뉴스 소비 1위 매체가 되었다.
로이터통신과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이 TV와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를 제치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뉴스 경로로 부상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 같은 변화는 전통 뉴스 소비 지형에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Z세대가 이끈 뉴스 소비 대전환… “뉴스는 유튜브·틱톡에서 본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최근 1주일간 소셜미디어 또는 동영상 네트워크를 통해 뉴스를 접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TV(50%)와 뉴스 웹사이트·앱(48%) 이용률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2013년, TV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는 비율은 72%로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TV 시청은 50%까지 하락했다. 반면 소셜과 동영상을 통해 뉴스를 시청하던 비율 2013년 27%에서 2배가 성장하면서 54%로 1위를 차지했다.

뉴스 소비 수단 | 2013년 | 2025년 | 변화 |
---|---|---|---|
TV | 72% | 50% | -22%p |
인쇄매체(Print) | 47% | 15% | -33%p |
소셜/비디오 | 27% | 54% | +27%p (가장 큰 상승) |
온라인 뉴스(사이트/앱) | 69% | 48% | -21%p |
뉴스 팟캐스트 | - | 15% | - |
AI 챗봇 | - | 7% | 신흥 매체 |
연령별로 보면 1824세의 54%, 2534세의 50%가 소셜미디어를 ‘주된 뉴스 경로’로 꼽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p, 6%p 상승한 수치다. 반면 TV를 주 뉴스 매체로 이용하는 비율은 고연령층일수록 높게 나타나 55세 이상에서는 무려 48%에 달했다.
연령대 | 소셜미디어 | 온라인 기사 | 인쇄물 | 팟캐스트 | AI 챗봇 | TV |
---|---|---|---|---|---|---|
18-24 | 54% (+13) | 18% (-6) | 2% | 3% | 1% | 19% (-5) |
25-34 | 50% (+6) | 21% (-7) | 2% | 4% | 1% | 25% |
35-44 | 43% (+3) | 27% (-9) | 2% | 3% | 0% | 28% |
45-54 | 34% | 26% (-7) | 2% | 5% | 0% | 28% (+4) |
55+ | 18% | 26% | 4% | 2% | 0% | 48% |

플랫폼별 뉴스 이용률… 페이스북, 여전히 영향력 1위
뉴스를 접한 소셜 플랫폼으로는 페이스북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유튜브(21%), 인스타그램(16%), 왓츠앱(15%), X(구 트위터, 11%), 틱톡(10%) 순이었다. 스냅챗, 텔레그램, 레딧은 각 3% 안팎을 기록했다. 블루스카이와 스레즈는 각각 2%, 1%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뉴스 이용 행태가 점점 영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 1회 이상 뉴스 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은 2021년 55%에서 2025년 72%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은 언론사 웹사이트가 아닌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제3자 플랫폼을 통해 소비되고 있다.
플랫폼 | 사용률 (%) | 비고 |
---|---|---|
26% |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1위 | |
YouTube | 21% | 점진적 증가 |
16% | 젊은층 중심 사용 증가 | |
15% | 메시지 기반 뉴스 공유 | |
X (Twitter) | 11% | 감소세, 신뢰도 논란 영향 |
TikTok | 10% | 가파른 성장세, 젊은층 중심 |
FB Messenger | 5% | 감소 추세 |
Snapchat | 3% | 젊은층 일부 |
Bluesky | 2% | 새롭게 부상, 소수 이용 |
Threads | 1% | Meta의 신 플랫폼, 미미한 수준 |
AI 챗봇, ‘뉴스 경로’로 부상... 18~24세는 15% 이용
AI 챗봇을 뉴스 소비 경로로 활용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는 7% 수준이지만, 18~24세에서는 무려 15%에 달했다. AI 기술 기반 뉴스 이용이 점차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AI가 뉴스 신뢰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뉴스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이용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신뢰하는 뉴스 매체를 택했고, 정부 공식 사이트(35%), 검색엔진(33%), 팩트체크 사이트(25%)가 뒤를 이었다. AI 챗봇을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뉴스 신뢰도는 유지, 그러나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는 증가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8%, 미국 응답자의 73%가 ‘온라인상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2022년 대비 4%p 증가한 수치다. 반면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40%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정점보다 4%p 낮지만, 3년 연속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수단 | 사용률 (%) | 비고 |
---|---|---|
신뢰하는 뉴스 매체 | 38% | 가장 많이 선택 |
정부 공식사이트 | 35% | 공신력 중시 |
검색엔진 | 33% | 일반적 접근 |
팩트체크 웹사이트 | 25% | 증가 추세 |
지인/가족 | 19% | 관계 신뢰 |
다른 사용자 댓글 | 18% | U35 (35세 이하)에서는 더 높음 |
위키피디아 | 17% | 중립적 참고용 |
소셜/비디오 플랫폼 | 14% | 낮은 신뢰도 |
AI 챗봇 | 9% | 아직 낮은 비중, U25에서 증가세 |
기존 언론의 영향력 약화… 뉴스 웹사이트 이용은 감소세
뉴스 웹사이트나 앱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18~24세에서는 전년 대비 6%p 하락한 18%에 그쳤으며, 오히려 고령층에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55세 이상 26%).
한편 인쇄매체의 주 뉴스 매체 비율은 전체적으로 3%에 그치며, 뉴스 소비에서의 영향력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소비의 미래, 소셜 플랫폼과 영상 중심으로 재편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의 뉴스 소비 1위 등극은 단순한 플랫폼 전환이 아닌, 뉴스 제작 방식, 신뢰 모델, 수익 구조까지 바꾸는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 언론의 역할 재정립과 함께, 플랫폼 기업의 책임, 그리고 뉴스 리터러시 교육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해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