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신·미디어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유료방송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 케이블TV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했지만, 감소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며 새로운 생존 전략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차터의 3월 말 기준 전체 케이블TV 고객 수는 1,270만 명으로, 2025년 1분기 동안 유료방송 가입자가 18만 1,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0만 5,000명 감소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개선된 수치다.

차터는 이러한 결과를 ‘스펙트럼 TV 셀렉트(Spectrum TV Select)’ 패키지의 성공과 가격 구조 단순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스펙트럼 TV 셀렉트는 케이블 방송 가입자들에게 Max, 디즈니+, ESPN+, 파라마운트+, 피콕(Peacock)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번들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전통 케이블과 최신 스트리밍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차터는 유료방송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