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슈퍼볼 하이라이트: 경기 결과부터 화제의 광고, 공연 등 총정리

2025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 볼(Super Bowl LIX)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제압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한 이글스가 1쿼터에서 터치다운으로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서는 수비수 쿠퍼 디진이 마홈의의 패스를 가로채 38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반적으로 이글스가 공수 양면에서 치프스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치프스의 3연패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슈퍼볼은 경기뿐만 아니라 광고, 하프타임 쇼, 특별한 이벤트 등 다양한 요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광고부터 화제의 에피소드까지

슈퍼볼은 매년 수많은 기업들이 고가의 광고 슬롯을 구매하며 브랜드를 홍보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2025년 슈퍼볼에서는 OPEN AI가 첫 TV 광고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점묘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인류의 기술 발전을 조명하며 마지막에는 ChatGPT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오픈AI의 첫 광고

Open AI의 ChatGPT 첫 광고는 1,4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Open AI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케이트 루치는 이번 광고에서 AGI(인공지능 일반)나 초지능과 같은 개념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실용적 응용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슈퍼볼을 시청하는 수억 명의 관객, 특히 AI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Open AI의 첫 번째 상업 광고로 슈퍼볼이라는 빅 이벤트를 통해 AI 기술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이 외에도 애플, 코카콜라, 도지코인 등 다양한 기업들이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는 2025 슈퍼볼 광고 Top 10을 선정하면서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의 'Somebody'를 첫 번째 광고로 뽑았다. 썸바디(Somebody)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는 '인종차별 종식(End Racism)' 슬로건 대신 '사랑을 선택하라(Choose Love)'로 바꾼 리그의 결정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Somebody | It Takes All of Us SB LIX
(이미지 출처 =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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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슈퍼볼 Top 10 광고

1. National Football League - 스포츠리그 NFL 홍보
2. Stella Artois - 맥주
3. Squarespace -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4. Starbucks - 커피
5. The Foundation to Combat Antisemitism - 비영리 단체(반유대주의 반대 캠페인)
6. HexClad - 주방용품(고급 조리기구)
7. Ritz - 스낵(크래커)
8. Science Moms - 비영리 단체 (과학 교육 및 기후 변화 인식 캠페인)
9. Google - IT 기업(검색 엔진 및 AI 기술 홍보)
10. Doritos - 스낵(감자칩 및 콘칩)

슈퍼볼 하프타임 쇼: 비욘세의 초호화 퍼포먼스

Apple Music 슈퍼볼 LIX 하프타임 쇼에서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메인 퍼포머로 무대를 장식했다. 켄드릭 라마는 공연에서 SZA, 사무엘 L. 잭슨, 세레나 윌리엄스, 머스터드와 함께 하며 "DNA", "Peekaboo", "Squabble Up", "Humble"을 노래했다. 공연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의 등장은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애플 뮤직(Apple Music)은 2023년부터 NFL과 연간 5,000만 달러(약 700억 원)씩 5년간 총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스포서십 계약을 체결해 하프타임 쇼 앞에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Apple Music 슈퍼볼 하프타임 쇼, 켄드릭 라마

테일러 스위프트 에피소드

2025년 슈퍼볼을 앞두고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사건 중 하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관련된 에피소드였다. 그녀의 연인인 NFL 스타 선수의 경기 출전에 따라 그녀의 관람 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경기 당일 그녀가 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중계 카메라에도 여러 차례 비춰졌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추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웃음으로 넘겼다.

https://x.com/SportsCenter/status/1888740141017002409

FOX와 TUBI의 라이브 퍼포먼스... TUBI의 차별성 강화

방송사 FOX와 FAST 플랫폼 TUBI는 이번 슈퍼볼에서 특별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기획하며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 FOX는 경기 전 프리쇼에서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꾸몄으며, TUBI는 하프타임 중 온라인 스트리밍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기획을 했다.  

투비는 이번 슈퍼볼 라이브 중계를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5초 광고를 50만 달러(약 7억 원)에 판매했다. FOX의 슈퍼볼 광고가 30초당 800만 달러(약 116억 원)에 비하면 낮은 금액이지만, FAST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투비는 슈퍼볼 중계로 높아진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The Z-Suite'를 함께 선보였다.  'The Z-Suite'는 뉴욕의 부티크 광고 대항사인 아틀리에(Atelier)를 배경으로 세대 간 갈등을 유머스럽게 그린 시트콤으로 총 8편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 2개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tubi 오리지널 시트콤
(이미지 출처 = tubitv.com)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슈퍼볼(Super Bowl)

슈퍼볼은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광고, 공연, 스타들의 등장 등 다방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스포츠 빅 이벤트를 통해 스포츠 산업뿐만 아니라 미디어, 마케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실험이 진행되면서 경쟁하는 격전의 무대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5 슈퍼볼은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Tubi를 통해 중계 되면서, 기존  케이블·위성 TV 중심의 중계 방식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또한 기술(Tech) 트렌드의 정점인 AI가 슈퍼볼을 통해 대중을 향한 첫 광고를 선보이면서 AI 기술이 스포츠와 미디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개입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번 2025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문화, 비즈니스, 그리고 기술이 융합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발전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

한국도 슈퍼볼 같은 빅 이벤트를 통해 한 분야의 축제 만이 아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2025 슈퍼볼 화제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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