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 영화의 부활…유럽 대륙에 50억 달러 투자(Disney revives Marvel movies...and invests in continental Europe)

Disney is investing at least $5 billion in content production in the UK and Europe over the next five years. This is to produce movies and TV series, including superheroes. Much of Disney's content, such as Marvel movies and Star Wars, is produced in the U.K. or Europe, not the U.S.

The company's increased investment in Europe is driven by the demand for Marvel superhero movies. In fact, after Ant-Man and the Wasp: Quintumnia flopped at the box office last summer, there was some skepticism about superhero movies. Some experts have pointed out that Disney's superhero movies have been alienating fans by creating too many spinoffs instead of originals.

The latest superhero movie, Deadpool & Wolverine, recently proved them wrong: It recently crossed the $1.029 billion mark at the box office ($494.3 million in North America and $535.1 million globally), joining the billion-dollar club.  It's on track to become the #1 R-rated movie of all time ($1.07 billion).

In response, Disney is showing that there is still a demand for superhero movies and is willing to continue investing in their production.

In response, Disney is showing that there is still a demand for superhero movies and is willing to continue investing in production.  Europe is where many of Disney's movies and TV series are produced, including Deadpool & Wolverine, which was produced at Pinewood Studios in the UK.  Jan Koeppen, Disney's president for 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told the FT that the success of Deadpool and Wolverine shows that "there is a lot of life left in the genre."


디즈니가 영국과 유럽에 향후 5년 내 최소 50억 달러의 콘텐트 제작비를 투입한다. 슈퍼 히어로 등 영화와 TV시리즈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마블 영화, 스타워즈 등 디즈니의 상당수 콘텐츠는 미국이 아닌 영국이나 유럽에서 제작되고 있다.

디즈니가 유럽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등의 수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여름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Quintumnia)’가 흥행에 대실패한 이후,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회의론이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오리지널 없이 스핀오프를 너무 많이 만들기 때문에 팬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작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울버린(Deadpool&Wolverine)’은 최근 이런 회의론을 완전히 뒤집었다.ㅇ 이 영화는 최근 박스오피스 10억 290만 달러(북미 4억 9,430만 달러, 글로벌 5억 3,510만 달러)를 넘어,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조만간 역대 R등급 영화 흥행 1위(10억 700만 달러)에 오를 기세다.

이에 디즈니는 슈퍼 히어로 영화의 수요가 아직 있다며 제작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이 유럽이다. ‘데드풀&울버린’ 역시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등 디즈니 영화와 TV시리즈 상당수가 유럽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디즈니 대표 얀 코펜(Jan Koeppen)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데드풀과 울버린의 성공에 대해 "이 장르의 생명력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코펜은 130개가 넘는 지역에서 영화와 TV,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라이선싱을 담당하고 있다.

울버린과 함께 앞서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도  분위기 반전에 한 몫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가 됐다.

픽사는  이전 작품들이 연이은 흥행 실패로 분위기가 매우 다운됐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은 ‘픽사의 미래를 극장’에 다시 걸 수 있는 명분을 줬다.   코펜 대표는 FT 인터뷰에서 “픽사 영화가 다시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환상적”이라며 “사람들이 다시 영화관에 가고, 특히 우리 영화를 즐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스타워즈 영화는 영국에서]

유럽은 디즈니의 미래 제작 원동력이다.  디즈니는 대작 영화 상당수를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만든다.  그동안 디즈니가 영국에서 지난 5년간 디즈니가 쏟아부은 금액만 35억 달러가 넘는다. 9편의 모든 스타워즈 영화가 모두 영국에서 촬영됐다. 스타워즈 스핀오프 작품인 안도르(Andor) 역시 런던 바비칸을 먼 미래 행성 배경으로 사용했다.

디즈니의 유럽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펜 대표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디즈니는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영화, Disney+, 내셔널 지오그래픽 및 기타 TV 제작에 연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미 이 투자는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디즈니 4개의 영화는 이미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완료했거나 계획이 되어 있다.  '백설공주(Snow White)' 작업이 막 완료되었고, '판타스틱 4(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가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새로운 스타워즈 촬영도 영국에 진행된다.   코펜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도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디어 회사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우리 앞에는 더 많은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도 디즈니의 이런 투자를 반기고 있다.  영국 문화부 장관 리나 낸디(Lisa Nandy)는 FT인터뷰에서 "디즈니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메이드 인 브리튼(Made in Britain’이라는 이름표가 계속 붙는다는 의미”라며 “이는 영화 제작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를 위한 유럽 투자]

디즈니의 유럽 투자는 디즈니+ 때문이기도 하다. 디즈니는 4년 전 유럽에서 출시한 디즈니+ 구독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즈니+(Disney+)는  미국, 호주,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에서 점유율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즈니+는 2019년 11월 출시 이후 2024년 4~6월 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코펜 대표는 디즈니+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펜 대표는  “우리는 아직 젊다. 어떻게 성장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지 끊임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구독자의 절반 이상의 어린이가 없는 성인”이라고 언급했다.

디즈니+의 강점은 신구의 조화다. ‘더베어(The Bear)’와 일본 사극 드라마 ‘쇼군(Shogun)’은 최근 TV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심슨 가족이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오래된 프로그램도 고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디즈니에 따르면 ‘그레이 아나토미’의  120시간 이상 시청됐다.  그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유럽 시청자는 120시간 이상 드라마를 시청했으며, 20년 전에 방영을 시작한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보여준다”며 “그레이 아나토미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FT

그러나 스트리밍 경쟁은 치열하다. 디즈니+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맥스,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하고 있다.

[스트리밍 경쟁의 중심은 오리지널]

스트리밍 경쟁의 중심은 여전히 오리지널이다. 코펜은 디즈니의 강력한 생산 엔진이  자체 콘텐츠 제작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놀라운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영화 개봉 장소로 사용했지만 이제 전략을 바꾸었다. 대작 영화는 스트리밍 대신 다시, 극장으로 가고 있다.  코펜은 “팬데믹 이후에는 영화가 먼저 극장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작인 에이리언(Aliens instalment)과 무파사(Mufasa: The Lion King) 등의 영화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디즈니는 또한 유럽을 위한 로컬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영국에서는 질리 쿠퍼의 소설  라이벌(Rivals)을 TV로 각색할 예정이다. 코펜은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시칠리아의 사자들(The Lions of Sicily)’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디즈니는 다른 포맷 콘텐츠도 만들고 있다. 유럽에서는 극장에서 라이온 킹의 무대 공연이 열리고 헤라클레스의 무대 뮤지컬 계획이 개발되고 있다.

유럽의 제작 중심은 프랑스가 아닌 스페인이다. 세금 혜택과 인프라 투자로 인해 TV와 영화 제작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프랑스의 경우 국내 영화 제작 수와 영화 상영 가능 시기를 정부가 규정한다. 코펜 대표는 “프랑스 규제는 독특하고 복잡하며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출처 WSJ

테마파크는 디즈니의 또 다른 희망이다. 디즈니는 디즈니랜드 파리를 확장하기 위해 20억 유로를 투자했다. 완공시 규모가 현재의 두배로 늘어난다. 또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5척의 크루즈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4척을 더 런칭할 계획이다.

디즈니 팬 행사인 D23엑스포에서 조쉬 다마리오 디즈니 익스페리언스 부문(The Experiences division) 대표는  테마파크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테마파크, 크루즈, 비디오게임을 포함하는 익스페리언스 사업부는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의 69%를 창출했다. 그러나 2024년 2분기 실적에서 디즈니는 수요 약화로 ‘익스페리언스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결론을 가지고 왔다. 매출은 83억 9,000달러로 전년 대비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3.3% 하락한 22억 2,000만 달러였다.

최근 디즈니가 디즈니 테마파크 입장료를 높이면서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년 컴캐스트의 유니버셜이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 근처 새로운 테마파크를 열 계획인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리포터 등이 포함된 750에이크 규모 유니버셜 에픽 유니버스 테마파크는  내년에 문을 연다.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월드의 매직 킹덤 파크에 두 가지 주요 확장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악당을 테마로 한 랜드인데, 디즈니 작품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다른 하나는 자동차 프랜차이즈에서 영감을 받은 프론티어랜드(Frontierland)의 새로운 섹션이다. 이 두 섹션에는 새로운 라이드가 들어선다. 다마로 CEO는 이 두 가지 프로젝트가 "파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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