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영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이 2025년 7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마블의 ‘퍼스트 패밀리’라 불리는 이들이 이번에는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퓨처리즘 세계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판타스틱 4’의 주역들
✔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 리처즈) – 페드로 파스칼(The Last of Us, 만달로리안)
✔ 인비저블 우먼 (수 스톰) – 바네사 커비 (나폴레옹, 미션 임파서블)
✔ 휴먼 토치 (조니 스톰) – 조셉 퀸(기묘한 이야기)
✔ 더 씽 (벤 그림) – 에본 모스-바크라크(더 베어, 안도르)
여기에 랄프 이네슨이 ‘갤럭투스’ 역을, 줄리아 가너가 ‘실버 서퍼’ 역을 맡아 MCU 내에서 중요한 빌런 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10년마다 리부트되는 ‘판타스틱 4’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팀 ‘판타스틱 4’는 그동안 여러 번 영화화되었지만, 매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는 단순한 리부트가 아니라, 마블이 ‘판타스틱 4’를 정식 MCU 세계관에 편입시키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개봉 연도 | 주요 배우진 | 평가 |
---|---|---|
2005년, 2007년 | 이오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치클리스 |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스타일, 중간 흥행 성공 |
2015년 (리부트판) | 마일스 텔러, 케이트 마라, 마이클 B. 조던, 제이미 벨 | 어두운 분위기와 설정 변경으로 혹평 |
2025년 (MCU 편입) |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본 모스-바크라크 | MCU 공식 합류, 1960년대 배경 |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의 차별점
그동안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가 제작했던 이전 판타스틱 4 영화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마블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하며 기존 MCU와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기존의 영화가 뉴욕을 중심으로 한 현대와 미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 것과 달리 이번 MCU의 판타스틱 4는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의 미래 기술과 디자인을 반영한 레트로-퓨처리즘(Retro-Futurism)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번 판타스틱4느 기존의 기원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는다. 과거 작품들은 ‘우주 탐사 → 사고 → 초능력 획득’이라는 스토리를 반복했지만, 이번 MCU 영화는 이미 초능력을 가진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속 빌런도 바뀐다. ‘닥터 둠’이 빌런으로 출연하지 않고, 우주적 존재인 ‘갤럭투스’(랄프 이네슨 분)와 그의 사자인 ‘실버 서퍼’(줄리아 가너 분)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의 공식 시놉시스에 따르면, "지구를 삼키려는 갤럭투스와, 그를 따르는 실버 서퍼를 막기 위해 가족으로서의 유대를 다지며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레트로-퓨처리즘의 판타스틱4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번 MCU의 판타스틱 4는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퓨처리즘(Retro-Futurism) 스타일을 선보인다.
레트로-퓨처리즘(Retro-Futurism)은 과거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및 예술 스타일이다. 기존에 영화 '인터스텔라(2014)'가 나사(NASA)를 레트로 감성으로 그린 것과 핵전쟁 이후 1960년대식 미래를 그린 아마존 프라임의 'Fallout'이 대표적이다.
레트로-퓨처리즘은 과거의 미래관을 반영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적용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우주 경쟁 시대 (Cold War Space Race)의 영향으로 우주 탐사, 공상과학, 로봇, 비행차, 자동화 도시 등의 테마가 많다.
디자인적으로는 날렵한 곡선과 공기역학적(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유선형 자동차나 원형 스크린, 플로팅 건축물 등의 요소가 많이 나타나며, 50~60년대의 레트로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SF와 아날로그적 요소가 결합된다.
전체적인 배경은 클래식한 색감과 네온 조명이 자주 등장한다. 레드, 블루, 옐로우 등 강렬한 원색적인 조합이 많고, 현대적인 SF 보다는 따뜻한 색감의 영화 배경이 특징이다.
이번 판타스틱4는 1960년대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적용해 영화를 만들었다. MCU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팬들이 알고 있는 뉴욕과는 다를 수도 있다"며 다른 차원의 뉴욕일 가능성도 암시했다. 촬영감독 제스 홀과 작곡가 마이클 지아치노는 '고전 SF'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트레일러 속 미장센과 세트 디자인이 아날로그적 기술과 곡선형 건축, 네온 컬러 조명 등 이러한 부분이 많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 1960년대 뉴욕 → 과거의 미래적인 도시를 재해석
✔ 우주 탐사 기반 설정 → 냉전 시대의 우주경쟁 반영
✔ 고전적인 슈퍼히어로 디자인 유지 → 클래식 코믹스 느낌 재현
✔ 아날로그적 UI와 장비 → 버튼식 컴퓨터, 튜브형 스크린 등 SF적 요소
개봉일 및 향후 MCU와의 연결성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는 2025년 7월 25일 미국 개봉이 확정됐다.
그리고, 앞으로 개봉될 MCU의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2027년 개봉 예정)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10년만에 폭스에서 MCU로 돌아온 판타스틱4가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25년 여름이 기대된다.